출시 석 달을 맞은 서울우유 A2 플러스 우유가 생산량 모두 유통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우유는 A2플러스 우유 전환을 최대한 서둘러 프리미엄 제품을 원하는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14일 서울우유에 따르면 지난 4월 15일 출시한 신제품 A2 플러스 우유가 하루 생산량인 30톤 전량 유통되고 있다.
A2 플러스 우유 생산량은 서울우유의 전체 생산량 1900톤에 비하면 소량이지만, 판매단가가 일반 우유보다 30% 넘게 비싸다는 것을 감안하면 출시 석 달만에 얻은 좋은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14일 현재 이마트에서 판매중인 가격은 ㎖당 A2 플러스 우유가 411원이고, 일반 우유가 296원으로 차이가 크다.
서울우유는 A2 플러스 우유의 인기가 한 층 강화된 신선함과 배앓이 증상 개선 기능성에 대한 소문이 소비자들에게서 퍼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출산율은 줄더라도 자녀에게 더 좋은 것을 주고자 하는 소비자가 늘어 우유 소비량이 줄어드는 상황에도 프리미엄 우유를 찾는 소비자는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한다.
A2플러스 우유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의 A2전용목장에서 분리·집유한 100% 국내산 A2우유다. 목장 집유 차량, 살균 전 탱크, 살균 후 탱크, 완제품 총 4단계의 A2검사를 진행하며 양주 통합공장에서 진행되는 EFL(Extended Fresh Life)공법으로 세균과 미생물을 한번 더 제거해 신선함을 한층 높인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A2 플러스 우유는 장 내 염증이나 배앓이를 유발할 수 있는 단백질이 없어 소화력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학계의 A2 단백질 연구에 따르면 기존 A1 우유의 베타카제인 성분으로 배가 아픈 것(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경우 등)이 아닐 수 있기 때문에 A2 우유를 마시면 이 같은 증상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알려졌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A2 원유 일 집유량을 연말까지 50톤으로 늘리고, 점차 전 제품으로 확대·적용하면 좀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A2 플러스 우유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6년 FTA 협정에 따른 우유 관세 철폐로 유업계는 값싼 수입산 우유와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홀스타인 품종에 A2 유전형질을 가진 소로 품종을 개량하는 데 오랜 연구와 노력을 기울였으며, 그 결과로 탄생한 제품이 A2 플러스 우유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