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는 대규모 사회시스템으로서 사회와의 직접 소통에 최적화된 공간이다. 이윤추구와 병행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며 고객의 호감도를 높이고 매출로도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SNS와의 융합은 단순히 CSR 영역 확장만이 아닌 고객과 함께 하는 새로운 방식의 CSR을 추구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회와의 소통은 CSR활동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활동, 전문분야를 통한 지식 나눔 소통, 행복한 사회를 위한 소통, 안전한 사회를 위한 소통 등 다채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온·오프라인 연계로 더욱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다. ESG경영이 강화되면서 SNS의 생산적 활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환경 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임직원부터 동참하자는 취지에서 임직원 에너지절약 캠페인 '아껴요 DAY'를 매월 21일 진행해 감축금액의 2배를 에너지 취약계층에 전달하고 있다. 또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 이용하기 캠페인을 운영하면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친구를 초대하여 걸어요 캠페인을 알리고 참여하면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이 안 쓰는 모니터 화면 OFF, 엘베 대신 계단, 1회용 종이컵 대신 텀블러 등 매월 21일 아껴요 DAY를 통해 1년간 절약한 에너지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0억원에 달한다.
SK텔레콤은 독거 어르신과 인공지능(AI)의 행복한 동행, 국립공원 야영장 다회용기 대여서비스, 환경의 날 업사이클 프로그램 운영, 임직원 참여 헌혈캠페인 등 매년 꾸준하게 사회와의 소통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에는 장애인의 접근성 문제가 대두되는 디지털 디바이드 상황에서 장애인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재능을 발굴하고, 진학, 진로기회를 탐색할 수 있도록 행복 AI코팅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의 삼성전자가 쉽게 알려주는 반도체의 모든 것 〈반도체 지식백과〉, SK하이닉스 〈인공지능과 반도체〉, 현대자동차 〈현대로운 탐구생활〉, GS칼텍스 〈에너지식백과〉 등도 어려운 용어는 물론 관련 분 야의 전문적인 정보를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여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지식 나눔으로 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GS칼텍스는 가볍고, 짧고, 빠르게 생활하는 디지털 세대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영상 길이가 짧은 숏츠를 통해 에너지식백과 콘텐츠를 발행하기 시작한 것도 특징이다. 시간 효율성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유튜브 구독자들의 특성에 맞춰 GS칼텍스의 오리지널 콘텐츠인 에너지식백과 시리즈를 1분 내외의 세로형 짧은 영상으로 재편집함으로써 에너지 산업의 기초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항공기 운항에 최적화된 특수 연료 '항공유', 마스크의 필수재료 '폴리프로필렌' 등 평소에 무심코 지나쳐 온 생활 속 연료부터 플라스틱 역사, 오일 쇼크, 에너지 안보 위협 요인 등 소비자들이 평소 궁금해하던 에너지 지식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왔다. 이를 통해 이전 발행 콘텐츠 대비 약 100배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SK하이닉스 뉴스룸은 단순히 회사 기술력 홍보에 그치지 않고, 독자의 시선에서 반도체와 AI를 이해하고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 콘텐츠를 제공한다.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콘텐츠의 전문성과 정확성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변화하는 콘텐츠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방식과 비주얼화를 시도하고 있다.
시리즈 콘텐츠인 〈미래를 바꾸는 빅테크〉 〈인공지능과 반도체〉 〈All Around AI〉 등은 간략하게 기술을 언급하던 기존 콘텐츠와 달리 SK하이닉스의 신기술을 집중 조명하며 관련 종사자 및 언론에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텍스트와 단 컷 이미지 중심의 기술 설명 방식에서 벗어나 모션그래픽 영상을 통해 기술의 개념과 원리를 보다 시각적으로 설명하며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스포츠 커뮤니티 유튜브 웰컴스포츠는 영상 콘텐츠를 통해 구독자 및 당구 스포츠 팬과의 접점을 넓혀 나가고 있는 사회 당구 소통 채널이다. 타 인기 스포츠 대비 상대적으로 콘텐츠가 적은 당구 분야에서 MBTI, 브이로그, 나무위키 읽기, ASMR, 각종 게임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웰컴저축은행만의 차별화된 스포츠 랭킹 시스템과 당구 팀 웰뱅피닉스의 소식을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팬들을 위한 경기 다시 보기, 선수들의 레슨 영상, 진솔함이 담긴 선수 인터뷰 등 당구를 즐길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사회와의 소통에 적극적이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유튜브의 대표 콘텐츠인 〈어서오세요 공무원연금공단〉은 제주 관광을 소재로한 콘텐츠이다. '연금공단에서 뜬금없이 왠 제주여행?'이냐는 의문이 들겠지만 공무원연금공단은 정부 국토 균형발전의 일환으로 2015년 서울에서 제주 서귀포 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하여, 공무원연금급여 지급 등 본연의 업(業)뿐만 아니라 제주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단 유튜브 채널에서는 제주도로 이전하여 9년차 도민이 된 공단 직원들의 생생한 제주살이 경험을 바탕으로 직원들이 직접 뽑은 제주 관광지, 맛집 등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제작하여 '제주' 홍보에 앞장서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단 유튜브 구독자를 위한 신뢰도 높은 제주 여행 꿀팁을 제공해 국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회와의 안전소통에 성과를 보이고 있는 현대자동차, DB손해보험,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이다. 현대자동차는 경찰청과 콜라보를 통해 불법 운전 연수 바로 알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무자격자에 의한 무보험, 안전장치 미탑재 자동차로 이뤄지는 불법 운전연수 근절에 일조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업의 특성에 적합한 안전을 소재로 사회와의 소통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3회를 맞는 프로미119 안전리더 캠프를 소방청과 함께 운영한다. 안전에 필요한 다양한 지식과 실제 체험학습을 통해 안전한 사회 만들기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DB손해보험은 전동 킥보드 안전과 관련한 캠페인 영상을 제작하여, 이를 확산시키기 위한 공유 이벤트를 진행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SNS 콘텐츠의 방향을 우리 생활의 중요한 요소인 '국민안전'에 집중해 기관의 인지도를 높이고 그 역할을 알려 나가고 있다.
KCA는 민·관·공 소통을 통한 산악 조난자 인명구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KCA는 전파 전문가로서 이동통신사 등의 기업, 수색·구조기관(소방본부, 산악구조대 등) 등과 함께 KCA의 전파 빅데이터를 활용한 산악 조난자 수색시스템 발전방향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협의체를 통해 개발된 산악수색 시스템은 위치추정 알고리즘 적용 전파 커버리지를 자동분석해 3명의 저체온증 조난자를 골든타임 이내에 조난 위치를 특정, 구조한 바 있다.
박영락 한국인터넷소통협회장·더콘텐츠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