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가 7월 1일 일본 총무성 행정지도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한다. 일본 정부가 언급했던 '자본관계 재검토 방안'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 최대주주인 A홀딩스 지분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인 만큼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30일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일본 총무성이 지난해 11월 발생한 메신저 '라인'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두고 올해 3월과 4월 두 차례 행정지도를 내린 것에 대해 '재발 방치책'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한다.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에 사이버 보안 강화를 요구했으며, 특히 라인야후의 자본 관계 재검토도 언급했다.
이에 라인야후는 지난 4월 1차 행정지도 보고서에서 “네이버에 일부 위탁하고 있는 서비스 개발과 시스템 운용 업무를 종료·축소하겠다”며 “네이버와 시스템 분리를 2026년 12월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보고서는 1차에 이어 재발 방지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길 전망이지만, 관심이 모아졌던 네이버의 A홀딩스 지분 관계 재정립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일본 총무성이 요구한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 문제에 대해서는 네이버와 계속해서 협의한다는 방침을 재발 방지책에 담을 계획이다. 라인야후는 총무성이 방지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한 시한인 7월 1일까지 이런 방안을 보고할 계획이다.
라인야후 주식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합작법인 A홀딩스가 약 65%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의 A홀딩스 지분율은 각각 50%다.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에는 라인야후의 자본 관계 재검토 요구가 포함돼 일본이 라인야후 모기업인 네이버에서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자본 관계 재검토는 늦어지더라도 라인야후의 네이버와의 분리는 속도를 내고 있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에 대한 업무위탁을 내년말 종료할 것이라고 시한을 못 박아 일본 당국에 보고했다.
지난 28일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제출한 '재발방지책 및 진척상황' 보고서에서 “기술·기술템 이용 및 서비스 기획·기능·개발 위탁에 대한 종료 및 축소 계획을 입안했다”며 구체적인 목표 시점을 이처럼 제시했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에 대한 위탁은 내년말 종료하고 다른 네이버 그룹사에 대한 위탁은 내년 3월 종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