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시스가 이루다와 합병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클래시스는 슈링크 레이저 시리즈로 전세계 1만5000대 이상 누적판매를 기록한 미용 의료기기 사업자다. 이번 합병을 통해 이루다의 대표 플랫폼 제품인 시크릿 시리즈를 확보해 보다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두 회사의 합병은 미용 의료기기 시장의 핵심 기술인 HIFU(집속초음파)와 마이크로니들RF(고주파) 선두 주자간의 결합으로 평가된다. 클래시스는 주요 국가 HIFU 시장 점유율 1위이다. 최근에는 신제품 볼뉴머로 모노폴라RF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기존 70여개국에서의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미국, 중국 등 대형 시장 신규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추가적인 시장 침투도 진행하고 있다.
이루다는 마이크로니들RF와 레이저 분야의 탁월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이다. 대표 제품 시크릿 시리즈가 5000대 이상 누적 판매를 기록 중이다. 리팟 등 신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 중이다. 클래시스는 EBD 전 영역을 커버하는 기술경쟁력이 확보된다.
이번 합병은 지난해 9월 클래시스의 이루다 지분 투자 결정 이후 단행됐다. 미용 의료기기 시장의 빠른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으로 양사가 합병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특히 양사의 연구 개발 및 품질 관리 역량과 노하우를 하나로 모아, 차세대 블록버스터 플랫폼 및 특화된 카트리지·팁 개발 가속화로 추가 시장 확대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클래시스는 남미와 아시아, 이루다는 미국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해온 만큼 상호 보완적인 지역 포트폴리오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양사의 영업 마케팅 역량을 하나로 모아 양사 핵심 제품군의 해외 시장 침투를 극대화하는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는 “이번 합병은 세계 최고의 미용의료 플랫폼 업체로 부상하기 위한 전략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한 이루다 대표는 “시장지배력이 높은 클래시스와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여,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보다 빠르게 실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사의 합병은 공식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경 최종 마무리될 전망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