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는 민정준 의과대학 교수의 리뷰 논문이 세계 최고의 학술지로 꼽히는 '네이처 리뷰 임상 종양학'에 실리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네이처 리뷰 임상 종양학은 네이처 자매지로, 논문의 영향력을 측정하는 지수(IF)가 78.8에 이르는 세계 최고의 학술지다. IF는 특정 연도에 저널의 논문이 인용된 평균 피인용횟수를 측정한 것으로, 저널의 중요성이나 순위를 측정하는 핵심지표다. 2022년 기준 IF 네이처 64.8, 사이언스지 56.9를 상회하는 수치인 것이다.
민 교수의 논문 제목은 '암 면역치료를 위한 박테리아의 활용'이다. 박테리아가 암의 발생과 진행, 항암 면역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유전공학과 유전자편집기술, 나노기술을 이용해 박테리아를 암 면역치료제로 개발하는 현황 등을 담고 있다.
이 논문은 민 교수를 비롯해 권성영, 홍영진 전남대 의대 교수, 손진배 씨앤큐어 박사연구원, 응오티투히엔 전남대 의과대학 박사과정생이 공저자로 참여했다. 학계에서는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전남대 연구진이 혁신의약품(first-in-class) 개발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장이기도 한 민 교수는 “전남대학교 창업기업에서 개발하고 있는 박테리아 항암제는 미국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에서 cGMP(미국 식품의약국에 의해 발행된 최고 수준의 우수 제조 관리) 공정 중에 있고, 국내에서 영장류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임상시험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업계 최고의 글로벌 임상 총괄 임원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의 종양학 저널이 창간 후 최초로 싣는 박테리아 항암제 관련 논문에 초청받은 것은 우리 연구력이 세계 정상급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와 최고의 지위를 획득할 수 있는 분야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