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AI 기술, 투자 활발하지만 도입은 저조…일자리·저작권 이슈 해결돼야

Photo Image
향후 개발될 창작 분야 AI 기술 모델

창작 영역에서도 생성형 인공지능(AI) 투자가 활발하지만 정작 콘텐츠 산업에서는 AI 기술 도입을 주저하고 있다.

창작자의 안정적인 일자리 보장과 저작권 문제 해결이 콘텐츠 산업에서 AI 기술 도입 활성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정KPMG는 '창작 영역에 뛰어든 생성형 AI 투자 현황과 활용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2년 3분기부터 2023년 2분기까지 글로벌 생성형 AI 투자 동향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챗GPT처럼 검색, 지식 관리 등 생성형 인터페이스에 특화된 AI 기업에 27억달러(약 3조7000억원) 규모 투자가 이뤄졌다.

이외 다른 영역은 모두 콘텐츠 산업과 직결된다. 창작에 도움이 되는 AI 기술에 약 13억3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가 투자됐다.

소셜미디어·마케팅 콘텐츠 생성, 텍스트 요약 등 텍스트 생성 AI 기술에 6억4000만달러(약 8800억원)가 투자됐다. 텍스트 생성 AI는 번역, 마케팅, 기사 작성 등 글쓰기 영역에서 혁신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영상 편집 툴 같은 비주얼 미디어 생성 AI 기업에 3억9000만달러(약 5400억원)가 투자됐다.

코드 생성 AI에는 총 1억8000만달러(약 2500억원), 음악 생성 등 음성 분야 생성 AI에는 1억2000만 달러(약 1600억언)가 모였다.

이처럼 창작 관련 생성형 AI에 투자가 몰리고 있지만 국내외 콘텐츠 기업은 아직 AI 도입에 거부감이 크다.

창작자는 AI 기술 발전으로 직업 안정성 우려가 큰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작가조합(WGA)과 미국 배우노조(SAG)는 AI 도입 문제로 파업을 하기도 했다. 작가들은 AI가 만든 문학 작품은 콘텐츠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으며, 작가에게 저임금으로 AI가 생성한 초안을 수정하는 업무를 하지 못하도록 요구했다.

삼정KPMG는 콘텐츠 기업은 저임금을 비롯한 직업 안정성 문제로 노동자에게 불안을 조성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생성형 AI를 직원 업무 효율을 향상시키는 도구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AI 학습 과정에서의 지식재산권 침해 문제도 해결 과제다.

보고서는 콘텐츠 기업이 국내외 AI 저작권 판례를 모니터링해 콘텐츠를 제작할 때 일어날 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판례,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법적 리스크를 최소화시키지 않은 채 AI 기술을 도입하면 더 큰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