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김재민 태양합성 대표를 선임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지난달 31일 임시주총을 열고 대표이사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회사는 이같은 내용을 3일 공시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해액 전문 기업으로 삼성SDI와 SK온이 주요 고객사다.
김재민 신임 대표는 SK종합화학 출신으로 건설·가전·섬유 산업 원재료 생산을 담당하는 아로마틱 사업본부장을 지냈다. 동화기업에는 지난 2022년 합류, 태양합성 대표를 맡았다. 동화기업 자회사인 태양합성은 액상 페놀수지와 멜라민수지 등 정밀화학제품을 만드는 회사다.
김 대표가 당면한 최대 과제는 수익성 방어가 될 전망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배터리 고객사의 전해액 주문량이 줄고 있어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지난 1분기 매출은 198억원으로 전년 동기(231억원) 대비 17.1% 감소했다. 순손실은 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순이익 22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도 김 대표 과제다. 회사는 2026년 전후를 목표로 IPO를 추진 중이다.
지난 2019년부터 동화일렉트로라이트를 이끌어 온 이시준 대표는 퇴진한다. 이 대표는 동화일렉트로라이트 CEO와 동화기업 화학 총괄 사장을 겸직하고 있는데, 두 자리에서 모두 물러날 예정이다.
정기 인사 시즌이 아니라는 점에서 대표이사 교체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동화기업 화학 총괄 사장 후임으로는 승명호 동화그룹 회장 장남인 승지수 동화기업 부회장이 거론된다. 승 부회장은 1986년생으로 현재 경영기획총괄 직책을 맡고 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