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브레인, 美 인디애나 전해액 공장 완공…하반기 삼성SDI 공급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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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브레인이 미국 이차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신규 투자한 미국 인디애나주 전해액 공장이 가동을 목전에 뒀다. 삼성SDI와의 협력이 주목된다.

3일 솔브레인홀딩스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착공한 인디애나주 전해액 공장이 완공 단계에 진입했다. 고객사 요청에 따라 이르면 연말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인디애나주 공장은 미시간주에 이어 솔브레인이 두 번째로 지은 미국 전해액 공장이다. 생산능력은 연간 8만톤으로, 미시간주까지 포함하면 솔브레인은 미국에서 연간 8만5000톤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인디애나주 공장 건설에는 7500만달러(약 1030억원)가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해액은 배터리에서 리튬이온이 이동할 수 있도록 매개체 역할을 하는 소재다. 솔브레인그룹은 국내 충남 공주, 미국 미시간주, 헝가리 부다페스트, 말레이시아 네그리 셈비란 등에 전해액 공장을 갖고 있다. 이중 공주 공장은 솔브레인, 해외 사업장은 솔브레인홀딩스가 각각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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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브레인홀딩스가 인디애나주 공장을 새롭게 구축하는 건 삼성SDI가 현지에서 배터리 생산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 중으로 빠르면 올 연말 가동에 들어간다. 또 인디애나주에 스텔란티스와 2공장을 준비 중이고 제너럴 모터스(GM)와도 합작공장을 설립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 합작 1공장 가동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을 조기에 수령하기 위한 목적으로 당초 가동 목표인 내년 1분기보다 앞당겨 연내에 생산을 시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솔브레인도 이에 맞춰 전해액 생산을 준비 중이다.

IRA 영향으로 한국산 전해액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솔브레인이 미국 투자에 나선 배경이다. 전해액은 IRA 규정상 배터리 부품에 해당하는데, 해외우려기업(FEOC)에서 부품을 조달하면 미국에서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이같은 '탈(脫) 중국' 움직임으로 국내 전해액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솔브레인홀딩스는 헝가리 공장 증설도 검토 중이다. 헝가리 법인의 연간 생산 능력은 4만톤인데, 장기적으로 6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다만 회사 측은 구체적인 증설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사업장과 국내 공주 공장 생산 능력은 각각 6000톤과 1만2600톤이다. 현재 기준 생산 능력은 5만8600톤으로 인디애나주 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13만8600톤으로 2배 이상 늘어난다.

솔브레인홀딩스 관계자는 “미국은 FEOC 때문에 현지 대응이 필요하고 인디애나주 공장 옆에 유휴 부지가 있어 추가 증설도 가능하다”며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늘어나는 점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드론 등 신규 어플리케이션 확대에 맞춰 글로벌 전해액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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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브레인·솔브레인홀딩스 전해액 생산공장 현황 (자료=솔브레인·솔브레인홀딩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