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데이 2024] EV볼륨스 “내년 전기차 배터리 수요 1TWh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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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데이 2024]EV볼륨스, ‘전기 자동차와 이차 전지 시장 동향 및 전망’ - 전자신문이 주최한 '배터리데이 2024'가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김병주 EV볼륨스 한국 대표가 '전기 자동차와 이차 전지 시장 동향 및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김민수기자 mskim@etenws.com

내년 전기차(BEV+PHEV) 배터리 수요가 1테라와트시(TWh)를 처음 돌파할 전망이다. 2024년부터 2035년까지 연평균 수요 성장률은 1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시장이 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 단계인 캐즘(Chasm)에 접어들며 시장 침체 우려가 커지지만 장기적으로 시장 성장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병주 EV볼륨스 한국 대표는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전자신문 주최 '배터리데이 2024' 행사에 참석해 '전기 자동차와 이차전지 시장 동향·전망'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올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1655만대로 전년(1420만대) 대비 16.6% 증가하고,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침투율)은 19%에 달할 전망”이라며 “침투율은 2025년 23%(2000만대), 2030년 46%(4400만대), 2035년 69%(7100만대)로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차전지 수요가 2024년 941GWh에서 2025년 1244GWh(1.244TWh), 2030년 3TWh, 2035년 5.5TWh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30년까지 지역별로는 북미 시장이 806GWh, 유럽이 762GWh, 중국이 1096GWh 수준의 이차전지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전기차 판매량 감소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양적완화로 소비를 촉진하면서 전기차 판매가 급격히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기준 전기차 판매량이 감소한 국가는 한국(-4%), 독일(-15%), 노르웨이(-24%)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2030년까지는 20% 전후의 성장률을, 2031년부터는 10% 전후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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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수요 전망치(출처:EV볼륨스)

전기차 배터리 공급은 일부 상위 업체들에 쏠려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기준 수요는 710GWh로 업체별 공급 비중은 CATL(33%), BYD(17%), LG에너지솔루션(15%), 파나소닉(8%), SK온(6%), 삼성SDI(5%)로 집계됐다. 완성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모델을 확대하면서 이에 대응 가능 여부가 배터리 회사의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완성차 제조사들이 필요로 하는 배터리 사양은 다양한 데 소수의 배터리 업체 밖에 없다면 대응이 어려울 수 있고, 필요 물량 공급 안정성도 낮다”며 “이로 인해 완성차 제조사들의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개발해서 위탁생산을 맡기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고 말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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