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라이프] 공간이 비좁은 원룸도 영화관처럼 만들어주는 'LG 시네빔 큐브'

원룸에 살며 TV로 예능을 보는 삶을 잊은 지 오래됐다. 손바닥만한 스마트폰에서 보거나 15인치 노트북으로 보는 것이 익숙하다. 좁은 곳에 살아도 취미생활은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던 찰나 이 프로젝터를 만났다.

보고 싶은 콘텐츠는 준비됐고, 더 잘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장비가 있으면 좋겠는 데 TV를 둘 공간은 마땅하지 않다면. 3월 LG전자가 출시한 4K 프로젝터 'LG 시네빔 큐브'가 고민을 해결해줄지도 모른다.

LG 시네빔 큐브는 1.49kg으로 13.5㎝(가로)·8㎝·(세로)13.5㎝(높이)를 갖췄다. 3m 정도의 투사 거리를 확보하면 최대 120형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화면을 4K UHD 해상도를 볼 수 있고 45만대 1의 명암비를 지원한다. 디지털 영화협회(DCI)의 색 영역인 'DCI P3'를 154% 충족한다. 실버와 블랙이 함께 어우러진 디자인으로 공간 어디에서도 디자인을 해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LG전자는 2018년 'LG 시네빔' 브랜드를 선보인 이후 가로가 긴 직사각형 형태의 시네빔을 주로 출시해왔다. LG 시네빔 큐브는 미니 각티슈와 비슷한 직육면체 모양을 갖추고 손잡이가 있어 세련함이 더해졌다. 인테리어 효과도 있어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때 공간에 두어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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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네빔 큐브를 활용해 화이트 색상 벽에 화면을 띄운 모습. 김신영 기자

◇고객 불편을 줄이는 세심한 디테일

LG 시네빔 큐브는 자동으로 화면과 초점을 맞춰준다. 전원만 켜면 곧바로 직사각형 화면이 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새로운 장소로 이동할 때마다 화면 크기를 맞추거나 수평을 조절할 필요가 없어 편리했다. 가령, 침대에 누워 맞은편 벽에 화면을 띄우다가 천장에 띄우고 싶을 때 시네빔 큐브 각도만 조절하면 화면이 자동으로 조정됐다.

360도 회전 손잡이가 있어 원하는 곳에 빛을 투사하기 용이했다. 시네빔 큐브보다 다소 높은 위치에 화면을 띄울때는 손잡이가 사실상 받침대 역할을 해 시네빔 큐브를 흔들림없이 고정시킬 수 있다. 외부로 시네빔 큐브를 가지고 나갈 때는 손잡이를 잡고 이동시킬 수 있다. 손잡이가 얇지만 튼튼해 다방면으로 활용도가 높았다.

빛의 삼원색인 빨강, 초록, 파랑을 구현하는 레이저를 활용한 'RGB 레이저'를 광원으로 사용했다. 일반적인 램프 광원에 비해 또렷한 색을 낼 수 있다. 밝은 환경에서도 또렷하고 생생한 화면을 보여준다. 장면에 따라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다이나믹 톤 맵핑' 기술도 적용됐다.

시네빔 큐브와 연동되는 매직 리모컨이 직관적으로 설계된 점도 눈에 띄었다. 리모컨에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웨이브'가 표시돼있어 원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를 누르면 곧바로 해당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다. 이외에도 유튜브, 쿠팡플레이, 티빙 등 서비스도 자동으로 앱 리스트에 추가돼 있어 로그인만 하면 내가 보던 영상을 이어서 재생할 수 있다. 독자 플랫폼 웹(web)OS 6.0을 탑재해 별도 기기를 연결하지 않아도 OTT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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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네빔 큐브. 김신영 기자

◇충전과 일시불 구매 방식은 다소 아쉬워

LG 시네빔 큐브는 유선으로 충전해야한다. 시네빔 큐브를 사용하다가 중간에 충전을 해야할 경우, 근처에 콘센트가 없으면 충전이 어려울 수 있다. 별도 배터리를 사용해 배터리를 갈아끼우는 방식을 적용하면 보다 편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49만원으로 다소 가격대가 있는만큼 구독 형식으로도 제품을 선보이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현재 프로젝터 제품군은 구독으로 판매하고 있지 않다. LG전자가 가전 구독 사업을 확장하고, 올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프로젝터 제품도 추가되면 기업과 고객 모두 만족할 것이라 생각했다.

리모컨을 프로젝터 본체에 가까이 대야 작동하는 점이 아쉬웠다. TV를 볼 때 리모컨을 TV 화면에 대는 방식처럼 프로젝터도 화면 방향으로 리모컨을 작동할 수 있으면 편리할 것이다.

사각형 모양이고, 모서리 부분을 보호하기 위해 커버 케이스도 마련되면 좋겠다. LG 시네빔 큐브가 어떤 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끔 휴대성이 높은만큼 제품이 긁히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보호할 수 있는 부속품이 추가 출시되면 좋을 것 같다.

여기까지 읽은 독자분들 중 LG 시네빔 큐브를 사용할 마음이 생긴 분들이 있다면. 제품 성능 외에 고려해야 할 부분도 있다.

제품이 배경에 맞춰 화면을 자동으로 맞춰주는 기능이 있지만, 캠핑 중 텐트 안에서 사용하거나, 천에 영상을 재생할 때는 투사하고자 하는 곳이 울퉁불퉁하면 LG 시네빔 큐브를 충분히 누리기 어렵다. TV만큼 선명한 화면을 구현하기는 어려운만큼 화면을 투사할 배경을 반듯하게 펼치고 LG 시네빔 큐브를 켠다면 제품 만족도가 올라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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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안에서 LG 시네빔 큐브를 사용해 투사한 영상. 텐트에서 사용할때는 프로젝터를 투사하는 곳을 반듯하게 하는 것이 좋다. 김신영 기자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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