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로 품질 논란 넘는다”…알리, 공동구매 마케팅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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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 앱 화면 갈무리 〈사진=민경하기자〉

알리익스프레스가 공동구매 서비스를 통해 국내 소비자 끌어모으기에 나선다. 기존 초저가 마케팅에 공동구매 형식을 더해 차별화된 가격 경쟁력을 선보이겠다는 의도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자사 프로모션 '1000억페스타' 내에 공동구매 베타 서비스를 개시했다. 국내 브랜드 전문관 'K-베뉴' 상품 만을 대상으로 한다. 해외에서만 운영하던 공동구매 서비스를 국내에서 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동구매는 구매자를 목표 인원 수 만큼 모으면 저렴하게 상품을 판매하는 중개 커머스다. 구매자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고 판매자는 목표 만큼 판매량을 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e커머스 시장에 뛰어든 토스도 공동구매 형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공동구매 서비스는 고객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애플리케이션(앱)에 다른 고객 2명을 초대하면 공동구매 요건이 성사되는 형식이다. 최소 단위가 20~100명 수준인 일반 공동 구매에 비해 낮은 요건이다. '참피디', '제이제이', '언더케이지' 등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공동구매 상품도 마련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공동구매 서비스를 개시한 것은 강점인 초저가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공동구매 서비스 제품 또한 무료 배송·반품이 보장되며 가격은 기존 상품보다 더욱 낮다. 고물가 시대 알뜰 소비족을 공략하기 위해 물량 공세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탈하는 한국 고객층을 붙잡기 위한 카드로도 평가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유해물질 검출, 개인정보보호 이슈가 겹치면서 사용자 수가 이탈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4월 알리익스프레스 이용자 이탈률은 27%를 기록했다. 3월 사용 이력이 있는 사용자의 27%가 4월부터 앱 이용을 중단했다는 의미다. 신규 설치 건수 또한 지난 3월 3만3000건에서 지난달 1만6000건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