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성장률 상향 조정…6월 발표 정부 전망치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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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국내외 경제기관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가운데 정부가 다음달 하순께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얼마나 조정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다음달 하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할 계획이다.

일단 성장률 상향 조정이 유력하다. 1분기 GDP 속보치의 호조와 더불어 해외 주요기관들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 중반대로 상향 조정하며 상향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2일 한국의 성장률을 2.6%로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0.5%P 상향한 2.5%를 제시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전망한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도 2.0%에서 2.5%로 상향됐다. 바클레이즈가 1.9%에서 2.7%로, 골드만삭스는 2.2%에서 2.6%, BNP 1.9%에서 2.5%, JP모건은 2.3%에서 2.8%로 올렸다.

국내 주요 기관들도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6일 상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6%로 높였다. 한국은행도 조만간 발표할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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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

정부가 보다 공격적인 성장률 목표를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가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 통화정책의 조절 시기를 앞당기거나 재정 투입을 보다 취약한 계층에 집중하는 등 경제정책 기조를 변화할 수 있다.

기재부는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된 가운데 제조업·수출 호조에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며 경기 회복 흐름이 확대되고 있디”고 진단했다.

이는 KDI가 경제동향 5월호에서 밝힌 “양호한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수출 회복세에도 내수는 부진하다”는 진단보다 긍정적인 분석이다. 내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만큼 성장률에도 이를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소매판매액지수가 0.2% 감소하는 등 지표가 엇갈리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소비지출이 최악을 벗어났을 수는 있으나 높은 부채비용을 감안할 때 강한 소비 회복의 시작이라고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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