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기보)이 중소·벤처기업 종합지원 플랫폼을 고도화하기 위해 140억원을 들여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한다. 디지털전환(DX)을 비롯 최근 각광받는 인공지능전환(AX) 등을 기반으로 한 기술금융 활성화와 기술기업 사업화·혁신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기보는 기간계 영역을 중점으로 한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서비스 오픈은 2026년 1월이다. 16년 만에 약 3개년에 걸쳐 총 14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플랫폼 재구축 사업이다.
기보 관계자는 “기존 정보시스템을 구축한 지 16년 되다 보니 노후화해 여러 문제가 있었다”면서 “이번에 새롭게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해 DX와 AX는 물론 다양한 신기술에 대응하는 플랫폼 환경을 구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보는 기금 고유업무 수행을 위한 영업·본부 업무로 구성된 기간계, 각종 통계정보를 제공하는 정보계, 고객·유관기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채널계, 각종 협업 및 업무수행을 지원하는 그룹웨어와 업무지원 등으로 구성된 정보시스템을 사용 중이다.
해당 시스템은 기보가 지난 2008년 12월 3년에 거쳐 구축한 인프라로, 연이은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쳤음에도 노후화로 교체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간헐적으로 전산장애가 발생하고, 노후화로 내부 비효율성도 커졌다. 특히 새로운 제도가 도입됐음에도 기존 정보시스템이 노후해 새로운 기술보증·기술평가 등을 적시 또는 아에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도 있었다.
이에 기보는 △인프라 클라우드 전환 △소프트웨어 개선 △기보인 플랫폼 전환 등 총 세 가지 추진과제를 설정해 기간계를 중점으로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게 됐다.
먼저 기간계 시스템을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 올리는 '프라이빗 클라우드(HCI)'로 재구축한다. 전용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사용해 데이터 유출과 해킹 위험이 감소하고, 특정 비즈니스 요구에 맞게 시스템을 최적화할 수 있다. 특히 필요에 따라 자원을 유연하게 확정할 수 있어 변화에 맞춰 인프라 조정도 가능하다. 아울러 유닉스 기반인 현재 정보시스템을 리눅스 시스템으로 완전 전환한다.
'기보인 플랫폼'도 고도화하고, 향후 채널계, 정보계, 대외계 등 별도 정보시스템도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 고도화에 착수할 계획이다. 아울러 차세대 시스템 구축으로 안정적인 인프라 환경은 물론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대응할 대국민 서비스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보 관계자는 “차세대 시스템이 구축되면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이 구축돼 고성능에 안정적인 IT 인프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빠르고 원활한 업무 사용은 물론 신기술 기반 솔루션을 통해 대국민 서비스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