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11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26억원으로 41% 증가했다. 다만 매출은 3094억원으로 0.9% 감소했다.
1분기 실적은 코스메틱과 수입패션 사업이 견인했다는 평가다. 코스메틱부문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1043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 65억원으로 16.7% 증가했다.
고기능 스킨케어 브랜드 '연작', 럭셔리 브랜드 '뽀아레',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스위스퍼펙션' 등 자체 브랜드가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스위스퍼펙션은 지난해 추진한 글로벌 유통망 재정비 효과를 봤다. 스위스 법인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3.9%, 184.5% 증가했다. 앞으로 북미, 유럽, 중동, 동북아시아 등에서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3년 내 소매 매출 1000억원 이상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수입 화장품도 딥티크, 아워글래스 등 글로벌 최고의 브랜드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패션부문은 재도약을 위해 브랜드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브루넬로 쿠치넬리(+22.2%), 어그(+23.2%), 릭오웬스(+23.1%) 등 수입 브랜드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패션은 자체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회사 신세계톰보이는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금일 공시했다.
JAJU부문은 비효율 오프라인 매장 17개를 정리하고 재고 효율화에 나서면서 전년 동기 대비 손익을 개선했다. 자체 디지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의 성장세도 좋다. 1분기 에스아이빌리지의 거래액(GMV)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객단가는 14%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효율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성장성 높은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해 가고 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유망 브랜드에는 집중 투자하고 비효율적인 구조는 과감하게 개선해 기업 성장성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