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코리아가 국내 고객관계관리(CRM)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SAP 전사자원관리(ERP) 고객사가 CRM 솔루션까지 도입하면 AI 활용뿐만 아니라 고객경험(CX) 측면에서도 효과를 체감할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제조·유통·서비스 기업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AI 전문 기업 등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파트너 전략도 마련한다.
원영선 SAP코리아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부문장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계획을 전했다.
그는 “그동안 국내에서 SAP CRM 솔루션과 CX 관련 솔루션에 대한 인지도가 ERP에 비해 약했다”면서 “AI 시대에 걸맞는 SAP CRM 솔루션 강점과 기술력을 알리고 주요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SAP코리아가 내세우는 강점은 ERP와 연계를 통한 인사이트 제공이다.
원 부문장은 “기업 내 여러 데이터가 잘 맞물려야 머신러닝을 통한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다”면서 “CRM 데이터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SAP는 기업의 가장 중요한 ERP 데이터까지 통합한 CRM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고객이 보유한 데이터를 종합·활용해 이전보다 더 정확한 예측과 분석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해외에는 주요 기업이 SAP CRM을 도입해 이점을 체감한다.
토요타, 델테크놀로지스, FC 바이에른 뮌헨, 캘러웨이(골프) 등 다양한 분야 기업이 SAP CRM을 도입해 고객과 접점을 강화한다.
국내도 올해 주요 고객 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원 부문장은 “하이테크와 제조를 비롯해 유통, 서비스 산업 분야를 중점 공략할 것”이라면서 “생성형 AI 관련 기능과 한국어 지원도 강화된 만큼 AI CRM, CX 분야 수요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AI 전문 파트너를 늘리는 등 파트너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고 국내 인력 등 투자도 강화할것”이라며 “국내서 SAP CRM이 본격 자리잡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