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구 고대구로병원 교수, 美 흉부외과학회서 단일공 로봇흉부수술 115건 사례 공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김현구·이준희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연구팀이 세계최초로 1개의 포트만으로 시행한 로봇흉부수술 성공사례 115개를 미국 흉부외과 학회(AATS)에서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AATS 는 흉부외과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국제 학회다. 접수된 초록 중 소수 연구에 한해 현장 발표 자격이 주어진다. 김현구 교수 연구팀은 현장발표 외에도 특별인터뷰에 선정됐다.

연구에 따르면 2020년 11월부터 2023년 6월 까지 시행한 115례(폐암·식도암·흉선암)의 단일공(SP) 로봇흉부수술에서는 모두 개흉 수술로 전환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99%의 환자에게서 큰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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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현구(왼쪽), 이준희 교수

이번 연구는 갈비뼈 등 움직임의 제한으로 통상 4~5개의 포트로 이용된 과거 흉부로봇수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 개의 포트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또 수술 후 통증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돕는 큰 효과를 가지고 왔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김현구 교수는 “이번 1개 포트 로봇 흉부 수술 시행 보고를 통해 로봇수술의 발전과 최소 침습적 흉부수술의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로봇수술연구를 통해 더 많은 환자가 최선의 수술을 받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당연구 결과는 미국 흉부외과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JTCVS에 게재 됐다.

김현구 교수는 2017년 아시아 최초 로봇 폐암수술, 2018년 세계최초 2포트 로봇폐암수술, 2023년 세계최초 1포트 로봇 식도암, 흉선암, 폐암수술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단일공(SP)흉부 로봇수술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세계 최초로 로봇수술 제조사인 인튜이티브로부터 단일공 흉부 로봇 에피센터로 지정돼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 의료진들에게 단일공 흉부 로봇 수술 술기를 전수하고 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