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최고' 달러-엔 환율 160엔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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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엔화 약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28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환전소 달러, 엔 등 등 각국 통화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엔/달러 환율은 26일(현지시간) 장중 뉴욕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58.4엔까지 치솟았다. 엔화 가치가 1달러당 158엔대로 추락한 것은 199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2024.4.28utz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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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29일 외환시장에서 오전 한때 엔/달러 환율이 160엔을 돌파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엔/달러 환율이 160엔선을 넘어선 것은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최근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를 의식,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지속됐다.

교도통신은 “오늘은 일본 휴일이어서 아시아 시장에서 엔화가 거래됐다”면서 “거래량이 적은 상황에서도 엔화를 파는 흐름이 빨라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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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은 올해 1월 2일만 해도 140엔대 수준이었으나 가파르게 우상향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이달 2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급격한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 발표 전에 155엔대였던 엔/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160엔선을 찍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