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내달 치지직 정식서비스 개시 후 숏폼 편집 프로그램 '클립 에디터'를 적용한다. 이를 통해 치지직 스트리머들이 숏폼을 제작해 클립에 송출하는 것이 쉬워진다. 네이버는 장기적으로는 라이브 커머스, 멤버십 서비스 등 핵심 사업을 치지직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치지직과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이 본격적으로 연동되면서 두 서비스의 시너지가 강화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내달 9일 치지직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숏폼 편집 프로그램인 '클립 에디터'를 치지직에 적용한다. 치지직에서 활동하는 스트리머들이 클립 에디터를 활용해 쉽게 숏폼을 제작하고 향후 네이버 앱의 '클립탭'에 숏폼 영상까지 연계할 계획이다.
클립은 네이버 앱의 체류시간을 확대하고 젊은 시청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핵심 서비스다. 네이버 앱은 지난해 11월 4탭 구조로 개편되면서 클립을 4번째 탭으로 배치한 바 있다. 이번 조치로 치지직과 네이버 앱 연계가 본격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정식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치지직과 기존 네이버 서비스와의 연계를 늘리고 있다. 그 일환으로 최근 카페 기본정보에 '치지직 채널 연결' 기능을 추가했다. 팬 카페를 운영하는 치지직 스트리머가 활용하는 기능이다. 카페 멤버들이 치지직 채널의 실시간 라이브와 주문형 비디오(VOD)를 볼 수 있고, 카페에 가입한 멤버의 닉네임, 구독 정보도 확인가능하다.
네이버는 치지직을 정식 서비스로 전환하면서 안정적인 영상 송출을 위한 서버 등 인프라 구성에 집중하고 있다. 안정성을 갖춘 동영상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만드는 것을 우선 목적으로 두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서버 등 인프라를 완비한 후에는 다양한 기능 업데이트에 속도를 낸다. 장기적으로 치지직과 네이버의 핵심 서비스와 연동을 추진한다. 전자상거래, 라이브 커머스와 함께 네이버 멤버십 서비스에 치지직을 포함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치지직 서비스 자체 기능 업데이트를 우선적으로 하고 이후 (다른 서비스와) 연계를 가시화할 것”이라면서 “이용자 수요가 많은 부분을 먼저 검토해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