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전동화·SUV 신차로 中 시장 공략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각축전이 베이징에서 펼쳐진다. 현대차·기아는 다양한 전동화·스포츠유틸리티(SUV) 신차를 앞세워 중국 소비자 수요 대응에 본격 나선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는 25일(현지시간) 개막한 '2024 베이징 모터쇼(오토차이나)'에서 아이오닉 5 N, EV5, 제네시스 G80와 더 뉴 투싼, 쏘넷 등 신차를 대거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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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5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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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현지명: 제5세대 셩다)

아이오닉 5 N은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 선보이는 N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다. 448kW(609마력) 최고 출력과 740Nm(75.5kgf·m)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전·후륜 모터가 탑재됐다. 최대 가속을 발휘하는 N 그린 부스트를 사용하면 최고 출력은 478kW(650마력), 최대 토크가 770Nm(78.5kgf·m)로 증가해 3.4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도달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N을 올 하반기 중국 시장에 출시한다. 고성능 전기차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온라인 모터스포츠 대회를 신설, 결승전을 베이징에서 개최한다.

현대차는 중국 주여 기업과 협력도 확대한다.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중국 1위 배터리 업체 CATL과 '중국 NEV(신에너지차) 시장 대응 및 전동화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오익균 현대차 부사장, 쩡위친 CATL 회장, 오주타오 베이징현대 부총경리가 참석했다.

이 외에도 중형 SUV 디 올 뉴 싼타페(현지명 제5세대 셩다)를 선보이고, 더 뉴 투싼(현지명 전신 투셩 L)을 중국 시장에 처음 공개했다. 디 올 뉴 싼타페와 더 뉴 투싼는 각각 올해 상반기부터 순차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베이징 모토쇼에서 선보이는 자동차는 총 14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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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5(좌), 쏘넷 차량(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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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진행된 뮤지컬 쇼케이스

기아는 중국 전략형 전기차 모델 EV5를 선보였다. EV5는 스탠다드 이륜구동(2WD)과 롱레인지 2WD·사륜구동(AWD) 등으로 구성됐다. 최상위 트림인 롱레인지는 88.1kWh 배터리를 탑재해 중국 기준(CLTC) 720㎞ 동급 최고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기아는 또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엔트리 SUV 쏘넷도 공개했다.

쏘넷은 기존 인도 시장을 공략해 만든 전략 모델로, 중국 시장에도 공식 론칭한다. 기아는 모터쇼에서 레벨4 자율주행 솔루션 탑재된 EV6 GT 차량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게 했고, EV5 차량을 활용한 외부 전원공급(V2L) 기술도 시연했다. EV5 내장에 적용된 친환경 소재도 전시했다. 기아가 베이징 모터쇼에서 선보인 차량은 총 9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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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 전동화 부분변경(좌),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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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좌), GV60 마그마 콘셉트(우)

현대차 최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럭셔리 대형 세단 G80의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세계 처음 공개했다. 럭셔리에 고성능을 더한 '제네시스 마그마'를 소개하고, 이를 적용한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를 선보였다.

제네시스는 2021년 상하이 모터쇼에서 브랜드 첫 전동화 세단 G80 전동화 모델을 공개한 바 있다. 3년 만에 선보이는 G80 전동화 부분변경은 상품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반영해 범퍼, 헤드램프 등 외관에 더욱 정교하고 화려한 디테일을 더했다. 제네시스는 '마그마 프로그램'을 적용해 모든 라인업에 마그마라는 최상위 트림을 추가한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 제네시스 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 GV60 마그마 콘셉트 등이다.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는 새로 공개된 것이다. 이 차량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GV60 마그마 콘셉트와 함께 제네시스 마그마 출시 후, 양산될 고성능 콘셉트 중 하나다. 제네시스는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포함해 총 8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이상엽 현대차·제네시스 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G80 부분변경 모델을 중국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해 매우 뜻깊다”며 “다양한 라인업을 운영해 중국 고객에게 다채롭고 매력적 주행 경험을 선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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