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회 스마트금융콘퍼런스] 오픈파이낸스, 새 이정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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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이 주최하는 제18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가 '오픈파이낸스, 개방과 연결사이'를 주제로 2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렸다. 김선미 동국대 교수(앞줄 왼쪽부터), 황선정 코스콤 전무, 정재호 NH농협은행 부행장, 주은영 베스트핀 대표, 홍순욱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박준하 토스뱅크 CTO, 이원부 동국대 교수,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강병준 전자신문 대표,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허성무 한국성장금융 대표, 현권익 IBK기업은행 부행장, 윤희춘 수협은행 부행장, 박태순 하나은행 부행장, 곽산업 KB국민은행 부행장, 박상영 더시드그룹 대표, 박진석 금융보안원 본부장(뒷줄 왼쪽부터), 박위익 우리카드 전무, 류재수 금융결제원 전무, 유창우 비자코리아 전무, 임수한 신한은행 부행장, 우상현 BC카드 부사장, 정상훈 전북은행 부행장, 이명호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날 지사장, 김규하 토스 사업총괄 부사장, 백승준 카카오페이 부사장, 옥일진 우리은행 부행장, 김승규 전자신문 편집국장, 정유신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 신요식 유니온커뮤니티 대표, 김지식 네이버페이 부사장, 이호준 KB국민카드 전무, 김은조 여신금융협회 전무, 김평섭 한국신용정보원 전무, 이교모 플러스플랫폼 영업대표, 정영호 에이피더핀 대표, 탁윤성 케이뱅크 전무, 이수찬 BNK부산은행 상무, 이기봉 신한카드 부사장, 장두영 쿼터백그룹 대표, 정상기 플루토스파트너스 대표.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2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제18회 스마트금융콘퍼런스는 기존보다 한 차원 진보한 오픈파이낸스 전략을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행사가 국내 금융권이 오픈뱅킹을 한 단계 넘어선 청사진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당국은 오픈파이낸스 전개가 가속화되면 금융서비스 혁신이 이어지고 이로 인해 소비자 편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석란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과장은 “정부는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를 확장해 오픈파이낸스를 지원할 것”이라면서 “오픈파이낸스는 금융산업에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적 금융서비스로 소비자 편익이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역시 “우리 금융권은 그간 오픈뱅킹 운영 경험을 토대로 오픈파이낸스로 도약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면서 “마이데이터 활용이 확대되면, 정보주체 자기결정권이 강화되고데이터 배분 효율성이 제고될 뿐만 아니라, 초개인화된 금융서비스 등장이나 개방형 금융혁신도 보다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민간 금융회사들은 오픈파이낸스 시대를 맞이 하기 위해 보다 강한 변신이 필요하다는 제언을 내놨다. 고통스러울 정도로 '자기 혁신'이 필요한다는 절박함이다.

금융분야를 넘어 '슈퍼앱'으로 성장 중인 토스는 이날 모든 금융회사와 B2B 고객이 모이는 오픈플랫폼 지점으로 성장하겠다는 새 이정표를 제시했다. 금융 소비자 뿐 아니라 시장 참여자를 모두 아우르는 거대 플랫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다.

김규하 비바리퍼블리카 사업총괄 부사장은 “토스 서비스 배포 횟수는 하루에만 200회 정도 이루어진다”면서 “안전하고 지속적인 플랫폼 진화로 혁신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금융사는 오픈파이낸스 시대에 멈추지 않고 변신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처럼 지금까지 인식이나 태도를 버려야 오픈파이낸스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는 문제 의식은 이날 여러 번 제기됐다.

유창우 비자코리아 전무는 “보수적이었던 금융 기업들은 바뀐 태도로 새로운 시류를 바라보고 준비를 해야한다”면서 “특히 지불결제 시장 플레이어들은 공급자 중심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개방과 연결'을 전제로 금융사 디지털 전략도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한준성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은 “전통 프로세스를 고수하는 기업들은 고객과 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월 질 것”이라면서 “변화에 적응하는 기업은 금융생태계서 자신의 역할을 재정의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고문은 “특히 은행이 되고 싶진 않지만 금융서비스를 내장해 기존 고객과 관계를 심화 시키고 싶어하는 기업 수는 점점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금융산업이 더이상 은행, 증권, 보험 등 기존에 분야에 머물거나, 핀테크라는 특정영역으로 새로운 흐름을 정의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저물었다는 것이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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