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회 스마트금융콘퍼런스] 이석란 금융위 혁신과장 “오픈파이낸스, 금융사 경쟁력과 소비자 편익에 기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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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스마트금융콘퍼런스] 금융위원회, ‘오픈파이낸스 추진방향’ - 전자신문이 주최하는 제18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가 '오픈파이낸스, 개방과 연결사이'를 주제로 2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렸다. 이석란 금융위원회 과장이 '오픈파이낸스 추진방향'을 주제로 기조강연 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오픈파이낸스 도입으로 금융산업 플랫폼 경쟁력 강화는 물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가 소비자 편익을 제고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이석란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과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제18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9년 대한민국에 오픈뱅킹이 공식 출범한 이후, 다음해 데이터 3법 개정과 마이데이터 사업자 선정이 진행됐다. 2022년엔 국내에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개시됐으며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총 651개 정보제공기관과 69개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과장은 “오픈뱅킹과 금융마이데이터 도입으로 데이터 공유 관련 표준화가 실시되면서 우리나라는 오픈파이낸스 여건이 타 국가보다 빠르게 성숙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U(유럽연합)의 경우 PSD2(지불결제서비스 지침 개정안)로 오픈뱅킹을 도입했고, GDPR(개인정보보호 규정)을 바탕으로 금융을 포함한 마이데이터를 도입했다. 다만 제3자 데이터 전송의 즉시성과 API 표준화 측면에서 미비점이 있어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산업이 성숙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오픈파이낸스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오픈뱅킹 순가입자는 약 3564만명, 순등록계좌는 1억9375만좌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일평균 API 이용 건수는 3582만건에 달했다.

금융당국은 향후 오픈뱅킹 고도화로 서비스 이용 편의성을 더욱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장은 “금융위는 오픈뱅킹의 제공 대상과 채널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법인 조회서비스, 오프라인 채널 도입 등의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는 법인 소비자도 개인처럼 여러 은행의 계좌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 전자기기에 익숙치 않은 금융 취약계층은 영업점 방문을 통해서도 오픈뱅킹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 과장은 마이데이터 사업도 국내서 활성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2월 기준 중복가입을 포함한 가입자 수는 약 1억2000만명으로 월별 정보 전송 건수는 325억건에 달했다는 설명이다.

금융당국은 '마이데이터 2.0' 추진을 통해 서비스 접근성과 품질을 제고할 방침이다. 또 금융소비자의 데이터에 대한 보안도 강화한다.

이를 위한 주요 과제로 금융위는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오프라인 채널 도입 △마이데이터 전송요구 동의 간소화 △정보내역 구체화 △미사용 계좌 및 미접속 데이터 관리 개선 △제3자 정보제공을 위한 안정장치 마련 등을 꼽았다.

이 과장은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대표되는 오픈파이낸스는 데이터 배분의 효율성 제고하고 금융사 간 경쟁 촉진할 수 있다”며 “소비자 정보 결정권 제고와 금융사 경쟁력 강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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