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거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친명(친 이재명)계에서는 여러 논란 끝에 박찬대 의원으로 사실상 단일화를 한 가운데 계파색이 옅은 인물을 중심으로 출마 선언이 이어질지 관심이다.
민주당은 24일 국회 본청에서 제22대 국회 첫 번째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다.
선관위원장은 진선미 의원, 황희 의원이 간사를 맡았다. 위원으로는 한준호 의원과 김태선·전진숙 당선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은 이날 첫 회의를 마친 뒤 후보자 공고를 냈다. 후보자 등록은 25일부터 26일 오전 11시까지다.
현재 민주당은 강성 친명인 박찬대 의원만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친명계 중에서는 서영교·김민석·김병기·김성환 의원 등도 출마를 고려했지만 사실상 박 의원으로 단일화하는 모양새다. 이 과정에서 현재 지도부 중 일부가 원내대표 후보군에게 최고위원을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등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박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출마를 위해 최고위원을 사퇴했다. 다만 사퇴를 주장한 인물이 이 대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후보군으로는 박주민 의원과 한병도 의원 등이 꼽힌다. 이들은 계파색이 옅다는 특징이 있다.
만약 한 사람만 원내대표 후보로 등록했을 때는 찬반 투표를 거친다. 해당 후보는 다음 달 3일 22대 당선인이 모두 참여하는 찬반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해야 한다.
황희 의원은 선관위 첫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 “민주적 절차 과반 확보”라며 “추대해도 큰 문제는 없지만 민주적·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1인이어도) 찬반투표를 하는 것이 맞겠다 싶어서 이렇게 의사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