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닐슨아이큐코리아는 지난해 연간 숙취해소제 판매액이 약 3500억원으로 전년(약 3100억원) 대비 약 10%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이중 스틱형 제품은 전체 숙취해소제 시장 내 판매액 비중을 2021년 하반기 5.1%에서 2023년 하반기 21.1%까지 4배가량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국내 112개 일용소비재 카테고리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NIQ 2023 하반기 FMCG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3년간 코로나19 거리두기 여파로 주춤했던 숙취해소제 시장은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섰다.
2022년 하반기 판매액과 판매량 모두 전년 대비 각각 48.1%, 48.3% 증가한 숙취해소제 시장은 2023년 하반기에도 몸집을 유지하며 회복세 굳히기에 나섰다. 2023년 기준 숙취해소제 카테고리의 1년간 국내 연간 누적 매출액은 3473억 원으로 2022년(3144억 원) 대비 10.4%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일용소비재 및 식품 시장 매출액 증가율이 각각 0.1%, 0.3%에 그친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성적이다.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스틱형 제품의 빠른 성장세다. 2021년 하반기 전체 숙취해소제 시장 판매액의 5.1% 비중이었던 스틱형 제품은 2022년 하반기 14.9%, 작년 하반기에는 21.1%를 기록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숙취해소제 기업은 가성비를 고려한 환·스틱 타입 등 새로운 제형의 제품을 지속 출시해 왔다. 그중 스틱형 제품은 음주 전후 물 없이 간편히 먹을 수 있는 편리함과 독특한 식감, 휴대성 덕에 환 타입 수요까지 끌어들이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NIQ 코리아 관계자는 “숙취해소제 주 소비자층이 기존 4050대 직장인 남성에서 여성과 2030대 청년층까지 확대되며 신규 고객층을 중심으로 스틱형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라며 “최근에는 맛까지 중시하는 MZ세대 취향을 반영해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과일 향 등을 첨가한 제품들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