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코스닥 상장' 코칩...“초소형 전고체 전지 개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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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형 코칩 대표가 19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후 성장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코칩 제공)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코칩이 리튬계 초소형 이차전지를 신성장동력으로 키운다.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산화물계 초소형 전고체 전지 개발에도 나선다.

손진형 코칩 대표는 19일 간담회를 갖고 “초소형 리튬이온 이차전지 '칩셀리튬'을 통해 전 세계 건전지 수요를 대체하겠다”면서 “카본계 초소형 전지에서 리튬계 초소형 전지로 제품을 다변화하고 초소형 전고체 전지까지 개발해 기술 초격차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칩은 1994년 설립한 초소형 이차전지 전문 제조기업이다. 삼성전기 카본계 이차전지 사업을 포괄 인수하면서 사업 초석을 다졌다. 초소형 이차전지는 전력 유지가 필요한 디지털 기기에 전력 안정성 유지를 위해 사용되는 부품이다. 회사는 현재 연간 1억5000만셀의 초소형 이차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칩셀카본'은 다양한 분야에서 보조 전원 역할로 사용되는 카본계 전지다. 주로 소형 전자 제품이나 가전 제품에 탑재돼 주전원이 나가더라도 전력을 공급해 시간이나 메모리를 보존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 LG전자, DJI, 아마존, 오라클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신제품 '칩셀리튬'은 리튬이온계 초소형 이차전지다. 5000번 충·방전이 가능한 반영구적 수명과 고속 충전 성능, 과충·방전이나 물리적 충격에도 화재나 폭발로 연결되지 않는 안전성 등 강점을 기반으로 건전지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전식 리모콘 용으로 초도물량 공급을 시작했다.

회사는 신사업으로 초소형 전고체 전지 '칩셀 솔리드'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전고체 전지는 주요 성분이 고체로 구성된 배터리로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에너지밀도가 높고 안전성이 뛰어난 차세대 전지다. 코칩은 현재 국책과제와 내부과제 투트랙으로 산화물계 고체전해질을 적용하는 초소형 전고체 전지를 개발하고 있다.

임병일 코칩 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적용한 전기차용 중대형 전고체 전지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데 코칩은 산화물계 고체전해질을 적용한 초소형 전고체 전지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선제적인 개발을 통해 전고체 전지가 상용화 됐을때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칩은 15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1000~1만4000원으로 상단 기준 공모 예정 금액은 약 210억원이다. 공모 자금을 통해 현재 월 2000만셀 수준인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월 2800만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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