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커머스 대항마 '아성다이소', e커머스 강화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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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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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가 대량주문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e커머스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알리, 테무 등 C커머스가 빠르게 국내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배송 역량을 강화해 존재감을 키우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대량주문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해 제공하기로 했다. 대량주문은 지난해 12월 처음 진행했을 때 서울과 수도권 일부만 진행했다. 이제 서울과 수도권, 전국 5대 광역시, 제주도 등 배송 가능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 것이다.

대량주문은 다이소몰에서 1개 상품을 30만원 이상 구매 시 가능하다. 주문 후 3~5일 내 배송된다. 지난해 12월 다이소는 익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량 주문 서비스를 함께 선보였다.

다이소는 물류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기존 부산과 경기도 용인에 물류센터를 운영하던 다이소는 최근 안성 물류센터를 새롭게 임대했다. 또한 2026년 말까지 약 3500억원을 투입해 세종시에 허브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2500억원을 들여 건립하는 양주허브센터는 2025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전국에 있는 1500여개 지점도 물류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배송역량을 강화해 e커머스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2월 다이소몰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12만634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9%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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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몰 MAU 추이

최근 알리, 테무 등 C커머스가 초저가 전략을 통해 빠르게 국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는 국내 유통 기업은 다이소가 유일하다는 평가다. 다이소 성장 원동력은 균일가 정책이다. 특히 다이소는 반품, 환불 등에서 불만이 큰 C커머스와 달리 제품·서비스 신뢰도를 갖췄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 고객 접점을 넓힐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다이소 매장은 총 1519개로 2020년 1339개에 비해 13.4% 늘었다.

온·오프라인 연결(O2O) 전략을 통해 다이소는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이소몰은 주변 다이소 매장을 찾아볼 수 있는 '매장검색' 서비스와 본인이 구매하고 싶은 상품의 재고를 확인할 수 있는 '매장 재고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이소는 지난해 매출액은 처음 3조를 넘으며 '3조클럽' 입성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이소는 지난 2022년 매출 2조9457억원을 기록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