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도시철도 3·4·5호선 구축계획 발표…신교통수단 시범사업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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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도시철도 3·4·5호선 구축계획을 수립했다.

대전시는 1일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담길 총연장 59.8㎞의 대전 도시철도 3·4·5호선 신규 노선과 2.03㎞ 도시철도 2호선 지선 계획을 발표했다.

도시철도망계획은 도시철도법에 따른 법정 계획으로, 도시철도 사업 첫 단계에 해당하지만 가장 중요한 계획 중 하나다.

도시철도 3·4·5호선 동시 추진은 도심 교통혼잡 해소와 철도 중심 대중교통체계 전환을 위한 민선8기 대표 공약이다.

도시철도 추가 건설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2호선 건설과 병행해 사전 행정절차를 신속 완료해야 한다는 이장우 시장 방침에 따라 교통연구 전문기관 한국교통연구원 용역을 통해 도시철도망계획(안)을 우선 수립했다.

대전시 도시철도망계획(안)에 따르면 앞으로 도시철도 건설 사업은 총연장 59.8㎞ 규모의 3·4·5호선 본선과 2.03㎞ 2개 트램 지선 및 9.9㎞ 2개 향후 검토 노선으로 계획됐다.

차량 시스템은 이용 수요가 5만명 이상인 경우 경전철 방식으로 추진한다.

노선(안)은 도시균형발전 선도, 철도연계체계 강화를 목표로 '초연결교통도시'란 2048 그랜드플랜을 반영하고, 민선 8기 공약노선과 대안 노선을 바탕으로 지역 여건, 교통 현황, 수요 분석 등을 통해 정했다.

도시철도 3호선은 신탄진-둔산-부사-석교-가오-산내를 연결하는 총연장 29㎞ 로 대덕, 유성, 서구, 중구, 동구를 남북축으로 연결한다.

3개 계획 노선 가운데 일 이용객 약 7만5000명으로(2031년 기준) 이용 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철도 비수혜 지역 해소는 물론 원도심과 도심 외곽 지역인 신탄진, 관평, 가오 등 주요 생활권 간 연결로 도시균형발전을 견인하는 대표 노선이 될 전망이다.

도시철도 4호선은 도시 공간구조 상 반드시 필요한 덕명-학하-도안-선화-대전복합터미널-송촌을 연결하는 총연장 17.9㎞ 동서 관통 노선으로, 일 평균 6만4000명이 이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노선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교촌동 국가산업단지 529만㎡(160만평)와 인접해 있어 산업단지 개발 촉진은 물론 신규 택지개발 및 재개발 등으로 장래이용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도시철도 5호선은 대전컨벤션센터-정부청사-도마변동재정비촉진지구-대전 오월드를 연결하는 총연장 12.9㎞ 로 추진되며, 대전 도심을 남북으로 연결해 일 평균 약 5만40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노선은 정부가 추진중인 CTX노선(충청권광역급행철도) 정부청사역이 들어서면 실제 이용 수요도 당초 예측치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전시 도시철도망을 최종적으로 완성하는 노선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지선은 연축지구-회덕역 사이 1.22㎞ 구간, 진잠네거리-교촌삼거리 0.81㎞ 구간으로, 도심 접근성 향상을 위해 총사업비 345억원을 투입, 오는 2028년 트램 준공시점에 맞춰 2호선과 동시 개통이 추진된다.

교통 수요 부족으로 현 시점상 도시철도망계획 반영은 어렵지만 앞으로 여건 변화 시 연결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대덕테크노밸리-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5.4㎞ 노선과 장대도시첨단산업단지-대덕연구단지(신성) 4.5㎞는 도시철도망계획 수립 시 우선 검토 노선으로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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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도

한편 3·4·5호선에 도입될 경전철 차량 시스템은 기존 지하철, 고가방식 등은 물론 신교통 수단인 무궤도 트램 등을 모두 포함해 도시철도망계획 수립 후 진행할 사전타당성 검토 단계에서 구체화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이를 위해 3·4·5호선 도시철도망계획과 별개로 도안동로(가수원네거리-유성온천네거리) 6.2㎞ 구간에 2025년말 개통을 목표로 총사업비 150억원을 투입, 신교통수단 도입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프랑스, 스위스 등 해외 현지 조사를 마친 승차 인원 180명, 배터리 기반 정거장 충전 방식 3모듈 고무차륜 트램 4대를 시범 도입해 15~20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새로운 도시철도 노선은 기존 교통시스템과 통합해 도시 전역 이동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대동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대량수송과 정시성을 갖춘 무궤도 트램 등 신 교통수단의 선제적 도입, 적용으로 교통도시 대전의 제2 도약기를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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