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치연구소, 과학기술 접목·기업 밀착지원 중소 김치제조업체 美 진출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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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팜 참매실김치 미국 하와이 첫 수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소장 장해춘)는 수출 준비에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 김치제조업체 새벽팜(대표 김의병)에 연구소가 축적한 과학기술을 적용하고 플랫폼 기반의 전문 컨설팅으로 밀착 지원해 미국 하와이로 배추김치, 갓김치, 총각김치 등 총 1톤을 수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새벽팜은 전남 장성군에 위치한 김치제조업체로 자사 브랜드인 '참매실 새벽김치'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김치품평회에서 대상(국무총리상)을 차지하면서 맛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 검증된 맛과 품질이지만,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데에는 수출 관련 기술과 경험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김치는 발효를 통해 각종 유산균은 물론 우리 몸에 유익한 물질을 많이 만들어 낸다. 하지만 비살균 발효식품이라서 장거리 유통 중에는 포장지 팽창, 과발효, 골마지 등의 품질 문제가 발생해 김치 수출 시 애로사항이었다.

연구소는 지난해 장거리 김치 수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골마지를 해결하기 위해 '공유기술 보급사업'을 통한 '김치 골마지 생성 억제 기술'을 적용, 새벽팜 배추김치의 품질 및 안전성에 대한 문제를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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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팜 참매실포기김치.

올해 초에는 미국 수출 제품의 필수 표기 정보인 비타민D, 칼륨 등 14대 영양성분의 시험분석을 지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영양성분 표시 디자인, 미국식품의약국(FDA) 공장 등록, 수출용 제품 포장방법 등 다양한 기술 지원과 전문 컨설팅을 통해 미국 수출을 도왔다.

새벽팜의 참매실 새벽김치는 미국 하와이 한인마트 1위 업체인 팔라마슈퍼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현지 반응에 따라 지속적인 수출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의병 새벽팜 대표는 “세계김치연구소의 공유기술과 전문 컨설팅 지원으로 미국으로의 첫 진출 성과를 이루고 수출 기본기를 갖출 수 있었다”면서, “향후 타 국가로의 김치 수출에 도전할 계획이며, 한국김치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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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김치연구소 시험분석 모습.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장은 “중소 김치제조업체의 기술적 애로사항을 해결·지원하여 미국 수출로 이끈 것은, 연구소에 축적된 과학기술과 촘촘한 산업체 밀착 컨설팅의 힘이다”며 “앞으로 혁신적 과학기술을 개발하고 산업에 적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식품으로서 김치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데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김치연구소는 수출을 희망하는 중소 김치제조업체의 수출용 김치 제품의 품질개선과 기술력 강화를 위해 기업지원플랫폼 기반의 수출 지원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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