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출생아가 지난해보다 7.7% 감소해 2만1000명대에 그치며, 역대 최저치를 갱신했다. 인구 자연감소규모는 1만1047명으로 2019년 11월부터 5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출생아는 2만1442명으로 집계됐다.
월별 출생아 수는 작년 3월(2만1218명) 이후 10개월 만에 2만명대를 회복했지만, 역대 1월과 비교하면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다.
1월 출생아는 전년 동월 대비 1788명(-7.7%) 급감하며 1월 기준 감소율이 2022년(-1.0%)과 지난해(-5.7%)보다 커지는 추세다.
1월 출생아 수는 2000년만 해도 6만명대였다가 2016년 3만명대로 떨어진 뒤 4년 만인 2020년부터 5년째 2만명대에 머물고 있다.
올해 1월 사망자 수는 3만249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174명(0.5%) 감소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지난 1월 인구는 1만1047명 자연 감소했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51개월째 감소세다. 자연감소 폭은 1만명을 넘어서 역대 1월 중 가장 컸다.
다만, 올해 1월 결혼은 1년 전보다 2085건(11.6%) 늘어난 2만8건 이뤄졌다. 혼인 건수는 작년 하반기 집중적으로 감소했다가 증가 전환했다. 1월 이혼 건수는 7940건으로 작년 동월 대비 691건(9.5%) 증가했다.
지난 1월 시도별 출생아 수는 대전·충북은 증가했으나 서울·부산 등 15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또한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규모는 경북이 1355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1245명), 경남(1207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