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중소기업 제조업 생산이 반도체 경기 회복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업은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부진한 경향을 보였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KOSI)은 27일 KOSI 중소기업 동향 2024년도 3월호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중소제조업 생산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2% 성장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품목 생산이 증가하고 조업일수 역시 늘어난 영향이다.
중소서비스업은 역시 운수·창고, 금융·보험 업종을 중심으로 생산이 늘어나며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지난 1월 소매판매액은 51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2조7000억원)에 비해 1.5% 감소했다. 해외여행 증가 영향으로 면세점 판매(99.5%) 급증했지만, 고금리가 이어지며 대형마트(-6.7%), 슈퍼마켓·잡화점(-11.2%), 전문소매점(-4.4%) 등에서 판매가 줄어들었다.
지난달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495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만5000명(1.1%) 늘어났다. 중소기업의 상용근로자(33만1000명)와 임시근로자(17만3000명)는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일용근로자(-17만1000명)가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1월 창업기업 수는 12만1183개를 기록했다. 등록일수가 이틀 늘어나며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기술기반 창업기업 수도 지식기반서비스업(10.2%)을 중심으로 증가해 10.7% 늘어난 2만 2473개로 나타났다.
중기연 관계자는 “반도체 경기 호조와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중소기업 생산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증가했다”면서 “반면 소비 여력 악화로 소매판매는 감소한 만큼 정책당국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소비촉진 정책을 지속 추진해 내수경제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