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수원시, 경기주택도시공사와 함께 국내 최고의 AI지식산업벨트를 구축하기 위해 '경기 북수원테크노밸리'를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개발 구상을 발표했다.
경기도는 과천·인덕원테크노밸리~북수원테크노밸리~광교테크노밸리~용인테크노밸리~판교테크노밸리를 연결해 국내 최고의 AI지식산업벨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북수원 테크노밸리는 인덕원~동탄선 북수원역과 인접한 경기도인재개발원 부지에 조성되며 면적은 15만4000㎡로 축구장(7140㎡) 21개 규모다.
1978년 내무부 종합연수원으로 처음 사용됐으며, 부지 내에 있던 지방행정연수원이 전북 완주로 옮기며 소유권이 행정안전부에서 경기도로 넘어왔다.
경기도는 해당 부지에 7000명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고밀복합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30층 내외, 연면적 26만㎡ 규모의 고층건물을 건립해 미래 신성장산업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및 정보기술(IT) 기업과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헬스케어 연구소 등 미래산업을 유치해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혁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테크노밸리 종사자 등 직주근접을 위해 5000가구의 주거 공간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기숙사 1000가구, 임대주택 3000가구와 함께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1000가구도 공급한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적금을 매월 납입해 목돈을 만드는 것처럼 주택 지분을 차곡차곡 늘려 온전한 내 집을 소유하는 경기도형 공공분양주택이다.
'경기 RE100 탄소중립 타운'을 목표로 모든 건물에 태양광·지열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제로에너지빌딩으로 설계한다.
김 지사는 “북수원 테크노밸리를 핵심 축으로 신분당선,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 지하철을 통해 성남~용인~수원~과천~안양을 잇는 'AI 지식산업벨트'가 만들어진다”며 “인덕원~동탄선, 반도체선 등을 통해 남부의 '반도체 벨트'와도 연결돼 거대한 첨단산업 벨트를 형성하며 대한민국 산업지도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3판교테크노밸리에 이어 북수원테크노밸리가 2번째 '경기 기회타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수원 테크노밸리 부지에는 인재개발원과 경기연구원·경기관광공사·경기복지재단·경기도여성가족재단 등 산하기관이 입주해 있는데, 이들 기관은 수원 팔달산 옛 도청사나 파장동 옛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 이전을 검토한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