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현대백화점 '주요 점포 투자' 전략 제시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올해 매출과 이익 동반 성장을 목표로 '트랜스포메이션 2.0'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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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은 26일 서울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자료:롯데쇼핑]

김 부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업부별 내실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은 올해도 지속 추진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뿐 아니라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주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신규 추진 사업으로는 인공지능(AI)과 동남아시아 복합개발 사업, 자체브랜드 식료품 수출 등을 꼽았다.

사업부별로는 백화점은 핵심 점포 중심으로 리뉴얼을 본격 추진한다. 리뉴얼 역량이 집중되고 있는 점포는 본점과 수원점 등이며 수원점은 올해 복합쇼핑 공간으로 리뉴얼해 선보일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장기적으로는 지역별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복합쇼핑몰 개발에 주력하고, 해외 사업에서는 동남아시아 점포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부지에 신규 출점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마트·슈퍼 사업부에 대해서는 “그랑 그로서리 중심의 매장 리뉴얼을 가속화하고, 마트와 슈퍼 사업부 간 통합 시너지를 강화해 오카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론칭하겠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강동구 우진빌딩에서 열린 현대백화점 주주총회에서 정지영 대표는 “오프라인 플랫폼의 공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더현대서울, 판교점, 중동점,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김포점 등 주요 점포에 2000여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주총 인사말을 통해 급변하는 유통 환경의 변화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기민하게 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올해도 주요 점포 공간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0여억원을 투자하고 점포별로 지역 상권에 특화된 콘텐츠와 운영 전략을 수립해 '로컬 스토어'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또 오는 2025년 청주시티아울렛 출점과 2027년 서부산 최대 개발단지인 에코델타시티 중심부 프리미엄 아울렛 출점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면세점은 올해 실적 개선(턴어라운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고, 가구 제조 부문 '지누스'는 현대백화점 등 계열사와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주총에서 정지선 회장 등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과 배당절차 개선을 위한 정관 변경안 등을 의결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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