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대기업, 공공기관과 함께 올해 중소기업 200개사의 공장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중기부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협약식을 개최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삼성디스플레이 등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에 참여하는 19개 대기업·공공기관과 상생형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20개 중소기업, 6개 협력기관 등이 참석했다.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은 대기업에서 자발적으로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면 정부가 비용의 최대 3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8년 도입했다.
스마트공장 도입 중소기업의 경영성과가 공급망 효율화로 대기업의 성과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대기업 참여도 증가했다. 2018년 도입 당시에는 네 개 기업이 120억원을 출연했지만, 올해는 18개 기업이 총 254억원을 출연했다.
중기부는 올해 대기업·공공기관과 함께 200개 공장의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지원한다. 중소기업에는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공장 구축, 자동화장비·제어기·센서 도입 등을 지원한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해 9월 신 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을 발표하면서 지난해부터 2027년까지 민관이 3000억원을 투입해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3000개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포스코는 제한 없이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스마트공장 설비를 지원하고, 다른 참여기업은 협력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을 구축을 돕는다.
이날 협약식에 참여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협력기관 참석자는 상생협력 비전선언문에 서명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현대차, 태림 등 참여기업은 스마트공장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국내 글로벌 대기업은 안정적 공급망 관리와 탄소중립 등에 대응하기 위해 상생형 스마트공장을 기반으로 분야·업종별 상생형 공급망 플랫폼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응원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