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출사표] '민주당 영입인재 1호' 박지혜 “기후위기는 기회… 의정부, 미래산업도시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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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1호 박지혜 변호사가 20일 경기 의정부시 선거사무실에서 본지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1호' 박지혜 변호사는 시대적 과제인 기후위기의 해답을 찾는 해결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기후위기 시대 속에서 의정부를 새로운 '지속 가능한 발전'의 모델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본지와 단독 인터뷰에서 “기후 위기는 곧 기회”라며 “의정부를 미래에너지산업의 중심이자 탄소중립도시의 선도 모델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1978년생인 박 변호사는 기후·에너지 전문가로 경기과학고와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스웨덴 룬드대에서 환경경영 및 정책학 석사학위를 받고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해 변호사가 됐다. 이후 SK텔레콤과 녹색법률센터 상근변호사 등 기후·환경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민주당의 22대 총선 1호 영입인재로 정치권에 몸 담은 박 변호사는 지난 8~9일 이틀 동안 치러진 경기의정부갑 전략경선에서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김대중재단 의정부지회장을 꺾고 공천장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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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1호 박지혜 변호사가 20일 경기 의정부시 선거사무실에서 본지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박 후보는 이번 총선을 퇴행을 막는 선거로 규정했다. 기후활동가 출신인 박 변호사가 정치에 도전하게 된 계기다. 박 변호사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RE100을 알면 어떻고 모르면 어떠냐'는 발언은 귀를 의심케 했다. 지난 2월 기준으로 구글·애플·BMW 등 RE100에 가입한 세계적 기업은 429개에 달한다. 우리나라도 36개 기업이 RE100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또 “이제 기후위기 시대에 누가 얼마나 빨리 탄소를 감축하느냐가 경쟁력이 되고 RE100을 얼마나 빨리 달리 달성하느냐에 따라 기업 생존이 걸려 있는 상황에서 윤 정부는 말 그대로 역주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의정부는 새 인물과 새 정치에 대한 갈증이 있는 곳”이라며 “기후위기가 곧 기회라는 것을 설득하려고 한다. 의정부를 기회의 땅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기후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박 변호사의 의지는 공약에서 드러난다. 박 변호사는 반환 미군부지인 캠프레드클라우드(CRC)에 지속가능발전을 담은 '디자인 융복합 시티' 조성 공약을 최근 발표했다. CRC에 디자인산업·미래에너지·역사관광·복합문화쇼핑 등 4개 클러스터를 조성해 미래에너지 연구시설을 유치하고 스타트업 밸리 구축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의정부를 탄소중립 시대에 맞는 기후테크 산업 선도도시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박 후보는 “지속가능한 발전은 기후위기 시대에 거스를 수 없다”며 “CRC 개발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과 비전'이 중요하다. 의정부가 그동안 군사도시로 오랜 기간 발전이 멈춰왔다면 이제는 지역 균형발전과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트렌드에서 미래를 선도하는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쌓아왔던 경험과 지역 내 자산을 결합해 새로운 정책으로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면서 “재생에너지나 수소 등 에너지전환과 관련한 연구개발(R&D) 시설·기관, 에너지 관련 스타트업 등을 함께 유치해 의정부를 기회의 땅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했다.

이어 “기후위기 대응 등 장기적인 과제를 현실화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지역에서 시대적 과제의 대안을 만드는 정치인이 되겠다”면서 “깨끗하고 유능한 정치로 시민들의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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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