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지난해 글로컬 대학에 단 한 곳도 선정되지 못한 가운데 경북대가 22일 글로컬 대학 30 사업 혁신기획서를 제출했다.
경북대가 제출한 기획서에는 '글로벌 명문 연구중심대학 KNU·청년연구자가 넘쳐나는 파워풀 대구'를 비전으로 담았다.
경북대는 연구중심 대전환, 글로벌 모빌리티 증대, 학생중심 교육혁신, 청년 연구자 타운 조성, 지역 상생 오픈 교육 등 5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학과 간, 대학과 산업 간, 국내와 국외 간 벽을 허물고 지역과 연계해 세계적인 명문대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연구중심 대전환을 위해 기초학문융합연구원, 첨단기술융합연구원, 바이오융합연구원 등 총 3개의 글로벌 탑티어 융합연구원을 설립한다. 노벨상급 석학 공모와 학내 전임교원 중 연구력 상위 20% 선발을 통해 운영할 방침이다. 대학원 중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대학원 정원 비율을 현행 28%에서 43%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글로벌 모빌리티 증대 전략은 특화분야별로 해외 명문대 캠퍼스에 국제공동연구를 선도해나가는 거점센터를 설립하고, 해외 대학과 교육과정을 서로 매칭하는 글로벌 매칭 메이저를 30개 이상 육성한다는 계획을 담았다.
또 학생중심 교육혁신은 2025년부터 모집정원의 25%를 무전공으로, 첨단기술융합대학 신입생은 100% 무전공으로 선발하는 등 벽 허물기에 주력한다는 내용이다. 무전공으로 입학하는 모든 신입생은 인공지능(AI) 및 소프트웨어 기초교육을 필수로 실시해 AI-Enabled 인재로 양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구시와 협력해 추진하는 '청년 연구자 타운'은 청년 연구자 2만 공동체 구현을 위한 행복기숙사 건설, 청년연구자 PAY·PASS 등 정주환경 조성을 통해 대구를 청년이 살고 싶은 희망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대구 5대 미래 산업과 연계한 산학연 클러스터 선도를 위해 신서혁신도시에 BIT 융합캠퍼스, 알파시티에 디지털혁신캠퍼스, 군위 신공항 인근에 에어시티캠퍼스 등 3개 캠퍼스를 조성하고 성서산업단지, 제3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에도 현장 캠퍼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경북대는 이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2033년까지 지역 정주 졸업생을 20%에서 40%까지 확대하고, 대학원생 비율 대폭 증대, 글로벌 매칭 랩(lab) 500개 조성, 창업기업 1000개, 일자리 창출 1만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우리 대학과 지역의 강점을 토대로 한 미래 비전을 글로컬대학 전략에 담았다”라며 “글로컬대학 사업은 세계적인 명문대로 도약하는 절체절명의 기회인만큼 남은 임기 동안 선정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