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소수소융합산업연구조합은 전북특별자치도 소재 탄소기업과 혁신기관이 세계 최대규모의 복합소재 전문 박람회인 'JEC World 2024'를 참관하며 글로벌 탄소산업 트렌드를 익히고 연구개발(R&D) 방향 등을 탐색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업들은 50여 건에 달하는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고 구매계약을 1건 체결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산·학·연·관 간의 양해각서(MOU) 체결 및 온사이트(On-Site) 간담회도 진행했다.
전북자치도내 탄소기업과 연구기관, 공공기관 등 총 17개 기업·기관이 참관단을 구성하고, 지난 3월 5일부터 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JEC World 2024'를 방문하여 박람회장 곳곳을 살폈다.
JEC World 2024 참관단은 전북자치도에서 탄소소재 및 융합 분야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글로벌 기술·산업 트렌드를 파악하고, 해외 시장 진출 등의 기회를 모색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탄소산업 국제기술 교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했다.
삼양사, 피치케이블, 데크카본, 라지 등 전북자치도를 대표하는 탄소기업의 대표자를 비롯한 기업 관계자들은 전시에 참여한 1300개 업체들의 부스를 방문하며 전시 제품을 관찰하고 글로벌기업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진행하는 등 트렌드 파악 및 글로벌 판로 개척 등을 위해 힘썼다.
박람회 현장에서 씨디엘(대표 조성우)은 OKTA 세계한인무역협회 독일 프랑크푸르트 회원사인 EU&KO Handel와 카본 지팡이, 첼로 엔드핀 등 총 1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삼양사(대표 강호성, 최낙현)는 3차원(3D) 프린터 장비 업체 등과 총 약 10억원 규모의 소재 판매 상담을 진행했고, 바이오램프(대표 서민식)는 독일 M사에 샘플을 전달하며 현재 약 1억 원 규모의 수출 논의 중이다.
올해 처음으로 JEC World에 참가한 구본준 제로나인메트리얼 대표는 “탄소복합재 전반에 대한 기술력 및 신제품 정보 획득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을 힌트를 많이 얻었다”라고 참관 소감을 밝혔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온사이트 기반으로 전북자치도 탄소바이오산업과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섬유탄소나노실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수소융합산업연구조합 주관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기업들은 최신 글로벌 산업 및 기술 트렌드를 접한 후, 이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수요맞춤형 연구개발(R&D) 기획 방향 논의 △국제기술 교류 기회 발굴 △산업 현장 의견 수렴 등이 가능한 기회를 정례적으로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는 전북자치도와 KEIT 등과 탄소기업 사이에 교두보를 놓는 역할을 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간담회 후에는 '탄소산업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MOU에는 전북대학교 탄소복합재산업 전문인력양성사업단(단장 오명준)과 소재부품장비 탄소산업협력단(단장 박종현), 국내 탄소기업인 라지, 바이오램프, 씨디엘, 제로나인메트리얼, 지티에이에어로스페이스, 피치케이블 등 6개가 참여했다.
산·학·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JEC World 2024를 함께 참관한 인연을 계기로, 이번 전시회 등을 통해 획득한 글로벌 산업·기술 동향 등을 바탕으로 탄소산업 맞춤형 고급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이들의 취업.고용 연계, 공동 연구 프로젝트 등 다양한 협력사업 추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박종현 탄소수소융합산업연구조합 사무국장은 “참관단 운영과 같이 탄소기업과 정부 및 연구기관, 대학 등이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더 자주 마련하고, 정례화해 국내·외 R&D 수요 발굴 및 전북자치도 탄소기업의 발전을 위한 환경 조성 및 산업생태계 안착화에 기여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