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토안보부(DHS)가 미 연방기관 중 처음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DHS는 오픈AI, 앤스로픽, 메타(전 페이스북)와 파트너십을 맺고 AI 모델을 아동 성학대 자료 조사, 이민국 공무원 교육, 재난 구호 계획 수립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한다.
DHS 산하 기관 3곳이 500만달러(약 66억8000만원) 규모로 이와 관련된 AI 파일롯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생성형 AI를 사용해 지방 정부의 위험 완화 계획 프로세스를 간소화한다
아동 착취, 인신매매, 마약 밀수를 수사하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산하 기관인 국토안보수사국(HSI)은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방대한 데이터 저장소를 신속하게 검색하고 조사 보고서를 요약할 예정이다.
망명 신청자에 대한 입문 심사를 실시하는 기관인 미국 이민국(USCIS)은 AI 챗봇을 사용해 경찰관 교육, 이민 신청자 인터뷰를 진행한다.
DHS는 생성형 AI가 가져오는 변화를 따라잡는 것이 AI 파일롯 프로그램 추진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미 연방 기관들은 지난해 말 바이든 대통령이 AI에 대한 안전 표준을 만들고 연방 정부 전반에 걸쳐 채택하도록 의무화한 행정 명령에 따라 관련 계획을 수립했다.
DHS는 AI 전문가 50명을 고용해 AI의 위험으로부터 국가 주요 인프라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아동 성 학대 자료 생성, 생물학 무기 제작 등 AI 기술 부작용을 막기 위한 솔루션을 연구할 계획이다.
에릭 하이센 DHS 최고정보책임자(CIO) 겸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는 “연말까지 파일롯 프로그램 결과를 보고할 것”이라며 “생성형 AI의 책임감 있는 사용이 무엇인지 정의하기 위해 민간 부문과 협력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