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여 있는 수자원 녹조 제거 등 다양한 수질 문제에 효과적 대응
광주시·AICA 실증지원사업 참여…해외서도 기술개발 요청 쇄도
인공지능(AI) 수질개선 전문기업 에코피스(대표 채인원)는 3차원(3D) 수질 측정으로 오염원을 분석·정화하고 수질 오염 확산을 예방할 수 있는 AI 자율주행 기반 수상 로봇 '에코봇(ECO-BOT)'을 개발, 광주시와 인공지능융합사업단(AICA)의 실증지원사업에 참여해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에코봇은 완전 무인 자동화 시스템으로 물 위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정확한 3D 수질 측정을 뛰어넘어 오염원 분석 및 정화까지 할 수 있다. 상수원, 도심 호수 공원, 농업용 저수지, 골프장 폰드(워터해저드) 등 물이 고여 있는 시설의 수자원을 사람이 아닌 수상 로봇을 통해 관리할 수 있는 AI 솔루션이다. 녹조 발생 시에는 녹조를 센싱하고 제거할 수 있으며 오염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해 수온 상승으로 인해 물고기 폐사, 악취 발생, 탁도 증가 등의 다양한 수질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 지방자치단체 등에 납품하면서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렸다. 혁신성과 기술성을 인정받아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서 스마트 시티·지속가능성·무인체 분야 등 3개 분야 혁신상을 받았으며 글로벌 무대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 회사는 광주시와 AICA의 실증 지원 사업을 통해 광주시 용봉제, 신창 2저수지 등에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AI 선도도시' 광주에서 다양한 지원사업 및 실증에 참여해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적인 기술력을 토대로 비즈니스 확장에 도전하고 있다. 중동 시장에서 폐유를 수집할 수 있는 로봇 기술 개발을 요청받았으며, 유럽에서는 스페인 스마트 시티 혁신 프로젝트 참여 제안을 받는 등 다양한 수요처의 제품 납품 및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수상 태양광 발전 시스템과 연계해 에너지 생산과 수질 정화 활동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신개념 솔루션으로 확장하고 3년 내 기술 특례 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채인원 대표는 “안정적인 자금 확보를 통한 글로벌 무대 진출 등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10년 로드맵을 마련해 놓았다”며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지구촌 수자원을 지킨다는 비전을 갖고 한걸음씩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