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그테크(AgTech) 기반 융복합 농업을 주도해 지속가능한 농생명산업을 이끈다”
애그유니(대표 권미진)는 농업에 필요한 전주기·전후방 산업을 리딩하는 농업 플랜트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애그테크 기반 융·복합 농업을 주도해 지속가능한 농생명산업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시장이 필요로 하는 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식물공장 '에어돔'과 내부 재배시스템 및 솔루션(그로와이드) 제공이 주요 핵심사업이다. 건물을 짓고 내부 인테리어까지 하는 건설사와 같은 개념이다.
권미진 대표는 “온디맨드(시장이 요구하는) 작물은 매우 광범위한 영역이다. 다양한 리스크에도 이러한 작물의 품질과 성분을 시장이 원하는 기준에 맞춰야 할 뿐 아니라 유통의 관점에서도 충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애그유니는 궁극적으로 유통시장에 기여하기 위해 기후변화에도 대응가능한 농업 플랜트기술을 통해 식량작물에서부터 의료 작물까지 맞춤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안정화된 시스템과 솔루션을 바탕으로 농업인과 상생해 함께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애그유니는 최근 의료대마 수확과 관련해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특구 연구실증이 권고하는 품종 10개 중 연구 가치가 뛰어난 우수종자 다수를 생산 검증했다. 또 기술·시스템 검증도 마쳤다. 핵심기술인 '그로와이드'는 공기압을 활용한 모듈형의 입체적 뿌리 관리재배시스템으로 특히 상토재배를 필요로 하는 약용작물의 생육을 촉진시키는 결과를 얻어냈다. 첫 생산에서 단위면적 당 생산량이 좋아 우월한 생육 효과를 확인했다. 현재 두번째 작기를 위해 미국 우수종자기업으로부터 부여받은 독점 라이센스를 확보해 해당 종자를 수입, 그로와이드에서의 실증 재배가 진행되고 있다.
의료 대마는 산업용 헴프로서 의료적 효능과 기능을 목적으로 한 종자·재배방식·관리방식 등에 차이를 두고 종실용 대마와 달리 노지가 아닌 실내 시설재배가 필요하다. 미수정된 암꽃에서 칸나비디올(CBD)을 포함한 유효성분 추출이 목표이기 때문에 성분·품질 뿐 아니라 대량생산을 통한 안정적인 공급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해야 한다. 애그유니는 자사 기술력으로 생산 안정화와 재배 노하우를 고도화해 우수 품종을 확보했다. 현재 미국 워싱턴대학교와 보다 깊이 있는 실증 재배를 진행하고 있다.
시장 진입도 착실히 준비 중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에어돔 기반 생산 시스템 구축을 통해 유통까지 목표로 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규제 합법화를 위한 준비와 기여 측면에서 육종 연구에 중점을 두고 농생명 분야에서 바이오기업과 협업해 기능성 원료·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권미진 대표는 “의료용 대마는 기능성 및 효능과 활용 측면에서도 가장 뛰어난 천연물이다. 우리 기업의 공신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며, 천마·당귀·산수국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식물자원 및 약용작물분야에서 독보적 차별성과 경쟁력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애그유니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투자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019년 5월 창업해 팁스와 함께 전략적 시드투자를 지난해 초 유치했다. 인포뱅크를 포함, 씨엔티테크의 농식품모태펀드 및 아이엑스브이로부터 유치했고, 곧이어 인포뱅크로부터 팔로우업투자인 프리-A(Pre-A)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프리-B 라운드로 최근 SI투자를 확정하고,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한 유통과 확장된 수익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진행할 계획이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에어돔 밸리에서의 파종에서부터 생산, 수출 기반 유통에 집중해 안정적 수익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뒤 글로벌 확장을 위해 내년 상반기에 시리즈A 라운드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농업의 생산은 유통을 위해 존재합니다. 농업 기술도 다르지 않습니다. 농업의 기술로 유통을 위해 기반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농업의 생산에 필요한 혁신 키워드는 규모화, 표준화, 맞춤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어돔의 기술력은 경쟁력 있는 작물을 고품질 대량생산함으로써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무엇보다 과수류를 포함한 기능성 작물까지 각기 다른 생육환경의 구현이 가능해 다양한 작물에 적용 가능하다는 점이다. 에어돔의 높이는 아파트 4층 높이에 해당하는 17m이다. 자동화기술의 접목, 농기계 사용도 가능해 시장과 고객의 수요에 맞는 맞춤화가 가능한 환경을 제공한다.
자연광 활용은 물론 지열시스템과 옵션화가 가능한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히트펌프시스템의 융복합적 접목, 이중막 구도의 효율적 온·습도 제어와 핵심 기술인 음양압시스템을 통해 병충해로부터 안전하다. 게다가 생육을 촉진하는 공기 흐름을 통제하면서도 태풍·폭설로부터 건축적 안정성이 확보돼 유지보수가 쉽다.
권 대표는 “향후 융복합 기술을 접목해 ESG 임팩트 요소를 검증하면서도 탄소배출권 거래가 가능하도록 데이터 기반 표준화가 궁극 목표”라면서 “마케팅 측면에서는 애그유니 밸리에서 직접 생산해 유통하는 성공모델을 만들어 플랜트기술과 시스템의 세일즈도 함께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그유니는 글로벌 진출 전략을 아시아 태평양(APAC) 국가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 등 2개로 나눠 진행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은 국내보다 더욱 목표지향적이고 구체화해야 한다고 보고 착실한 준비를 하고 있다. 시설원예 경험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APAC 국가는 애그유니 기술시스템과 솔루션의 수요시장이다. 반면 미국은 유통 시장의 관점에서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그유니는 한국 농업 기술 및 인프라 혁신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달 미국 법인도 설립했다. 미국 주정부와 해당 지역 니즈에 따라 미국 그랜트(정부 자금) 조달을 통해 에어돔을 현지에 직접 완공하고 생산하기 위한 절차다. 오는 5월 예정된 식물공장 완공식에는 시애틀 주정부관계자와 핵심 파트너 등을 초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중소기업진흥공단(KOSME)의 KSC 시애틀(Seattle) 우수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올해 미국은 극심한 기후변화로 노지재배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식물공장이 대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애그유니는 창업초기부터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명확한 전략에 따라 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업을 통해 많은 돈을 벌거나 개인적 성공신화를 만들기보다 농업산업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지금의 애그유니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권미진 대표는 “농업산업에 대한 사명감과 소명을 느낀다. 농업에 대한 헌신과 실행력이 애그유니가 옳은 방향 및 탁월한 전략을 구사하고, 또 좋은 파트너와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것 같다”면서 “애그유니는 국내외 사업전략을 통해 커뮤니티 기반으로 성장하는 사람 중심 농업 전 주기 역량 및 인프라 혁신을 이끄는 온리원(Only one)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그유니는 민간, 공공 및 비영리 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군 단위 특용 작물부터 식량 안보 강화 기술을 개발, 실시간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미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데이터 및 약용 작물 수확량 증가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냄에 따라 향후 보다 강화된 사업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