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8일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납품단가와 할인지원을 전폭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중심의 할인경로도 전통시장과 온라인쇼핑몰 등으로 넓힌다. 1500억원의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 자금도 즉각 투입하며 필요하면 지원 규모도 확대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양재 농협하나로마트에서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사과와 배 등 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장바구니 물가 상승에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실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를 내릴 수 있도록 농산물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실행할 것이다. 먼저 농산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기간, 품목,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고, 납품 단가와 할인 지원을 전폭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냉해 등으로 상당한 기간 높은 가격이 예상되는 사과와 배는 더 파격적으로 지원하고, 딸기, 참외와 같은 대체 과일 가격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에 마련한 긴급 농산물, 긴급 농축산물 가격 안정 자금 1500억원을 즉각 투입하고, 필요한 경우 지원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과, 배 수요를 대체할 수 있도록 수입하는 과일과 농산물, 또 가공식품에 대한 할당관세 대상 품목을 대폭 확대하고, 물량도 무제한으로 풀겠다. 1단계로 현재 24종인 과일류 관세 인하 품목에 시장 수요가 높은 체리, 키위를 비롯한 5종을 바로 추가하겠다”고 했다.
가격이 급등한 품목은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직접 수입해 마진 없이 저렴하게 소비자에게 공급한다. 바나나, 오렌지뿐 아니라 파인애플, 망고, 체리도 우선 추가해 시장에 푼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3.1%로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5%다. 다만 농산물을 비롯한 생활물가 상승률은 3.7%로 높은 수준이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정부의 가격 안정 지원들이 실제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현장을 확인하고 점검하겠다. 과도한 가격 인상, 담합과 같은 시장 교란 행위와 불공정 행위로 폭리를 취하는 경우가 있다면 이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