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US 클러스터 사업 첫 발...타당성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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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게티이미지

국가 단위 이산화탄소포집저장활용(CCUS)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첫걸음이 시작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2024년도 CCUS 클러스터 구축사업 타당성 조사 사업'을 공고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CCUS는 화석연료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CO₂를 포집해 땅 속에 저장하고 포집한 탄소를 필요한 곳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산업부는 국가 단위 신산업 육성 프로젝트 일환으로 CCUS 클러스터 조성을 계획 중이다. 이번 조사에선 조성 필요성부터 사업성, 입지 분석 등 전 주기에 걸친 타당성을 검토한다. 세부적으로 CCUS 클러스터 장점, 사업추진 근거·경위 등을 파악, 수립하고 상세 설계안·추진계획과 성과 목표를 마련한다.

CCUS 전주기 실증과 지원시스템 등도 구축한다. 주요 제조업 공장에서 배출되는 CO₂를 포집해 화학적 전환과 광물탄산화 등을 거쳐 공정 원료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국내외 매립지로 운송해 땅속에 저장하는 게 골자다.

입지 선정과 관련해선 CO₂ 배출량과 해외 이송을 위한 선박 접안시설, 설비 집적화·산업화가 가능한 화학관련 산업단지 여부 등을 평가한다. 분석 기간은 5월부터 연말까지다. 사업성을 확인하면 내년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추진 여부를 두고 지방자치단체와 에너지 업계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남 여수시 등 다수 산업단지 거점 도시가 CCUS 클러스터 유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여수의 경우 GS칼텍스, 현대글로비스, 동서발전, 한화솔루션, 삼성물산, 남해화학, 린데코리아, GS에너지, GS건설 등 다수 기업이 사업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 예상 사업 규모는 8000억원에 이른다.

이들 기업은 지난 2022년 동맹을 맺고 CCUS, 블루수소 개발 사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GS칼텍스는 CCUS 전 사업 영역에 참여하고 블루수소 공급까지 담당할 계획이다. 블루수소는 천연가스와 CO₂ 포집 설비를 이용해 생산한 수소다.

현대글로비스는 세계 최대 액화 CO₂ 운반선 기본 승인 인증(AIP)을 획득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CO₂ 해상운송 사업에 참여한다. GS에너지, 린데코리아는 자체 개발한 저장소에서 CCS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 현대글로비스, GS건설, 삼성물산 상사 부문, 남해화학은 CCU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타당성 조사에서 예산과 구체적 사업 계획 등이 나올 것”이라면서 “정부, 지자체, 기업의 합작 투자로 CCUS 국가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