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모사 기술 기반 피부 미용·의료 솔루션 스타트업 미메틱스가 퓨처플레이와 메쉬업벤처스로부터 시드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2019년 설립한 미메틱스는 문어 빨판의 미세한 3차원(3D) 돔 구조가 물리적인 음압을 형성해 환경과 표면 특성과 관계없이 부착할 수 있는 원리를 규명했다. 특히 3D 돔 구조가 물, 실리콘 오일 내부, 습한 피부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점착력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 미메틱스는 이를 바탕으로 각질층에 음압을 가해 통로를 만들어 약을 전달하는 웨어러블 패치를 개발했다. 히알루론산, 펩타이드 등 피부 관리에 효과적이지만 각질층을 투과할 수 없던 성분의 피부 침투 깊이를 최대 3배 확대했다.
성균관대 학생 창업기업인 미메틱스는 네 건의 기술이전을 완료했고, 국내외 특허 30여개를 출원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으로 제조자개발생산(ODM)과 제조자브랜드개발생산(OBM) 핵심 인재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모상현 퓨처플레이 상무는 “미메틱스가 보유하고 있는 자연 모사 원천 기술은 약물 전달 효능이라는 기술가치뿐만 아니라 자연이라는 브랜드 가치도 지녔다”면서 “피부 모사라는 신규 영역을 확장하면서 뷰티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박형기 미메틱스 대표는 “자연에서 찾은 안전한 피부 점착 구조 기술을 화장품, 의료기기, 의약품 등 여러 산업군에 제공하겠다”면서 “올해 모공 과학에 집중해 피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