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세계 바둑 챔피언 이세돌 9단과의 대결은 역사적 순간이었다. AI가 인간을 이긴 이 사건은 AI의 존재에 대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8년이 지난 지금 AI 기술은 더욱 더 빠르게 발전해 사회 전반적으로 다양한 분야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발표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등장은 AI가 단순한 모방에 그치지 않고, 소설, 시, 학술논문 등의 텍스트 작성, 디지털 아트와 같은 이미지 생성, 새로운 장르의 음악 작곡, 고급 언어 모델을 사용한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번역, 학습자의 수준과 요구에 맞춘 맞춤형 교육 자료 준비 등 전 세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함으로써, AI 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이제 우리는 AI를 모르고는 살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는 동시에 새로운 기회와 도전이 존재함을 의미한다. AI 기술의 발전은 노동 시장의 변화, 교육 방법의 혁신, 창작 활동의 새로운 형태 등을 포함한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지만, 이와 함께 개인정보 침해와 같은 윤리적 문제, 딥페이크로 인한 가짜 뉴스 확산과 정보 왜곡의 우려, 그리고 AI의 과도한 의존에 따른 인간 능력의 저하 등 부정적인 측면도 동반한다. AI 분야의 대부, 제프리 힌턴 교수는 “10년 내에 자율적으로 인간을 죽일 수 있는 로봇 병기가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이러한 전망은 AI 기술의 잠재적 위험성과 그로 인한 윤리적, 도덕적 문제가 인류에게 얼마나 심각한지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미래에 대한 우려와 불안에도, 우리는 AI 기술이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인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AI의 발전은 단순히 기술적 진보를 넘어, 우리 사회와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에 놓여있는 한국 사회에서 AI 로봇의 활용은 단순한 선택이 아닌 필수 불가분한 방편으로 보여 진다.
지금 한국 사회는 노동력 부족이라는 중대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는 출생율의 지속적인 감소와 인구 고령화의 급속한 진전에 기인하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AI의 역할은 단순히 기술적인 혁신을 넘어 사회적, 경제적 변화의 촉매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AI가 반복적이고 단순한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인간 노동자가 더욱더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도울 수 있으며, 이는 인간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고, 생산성을 증가시키는 긍정적인 사이클을 만들어낼 수 있다. 특히 노동력 부족의 영향을 크게 받는 제조업이나 농·축산업 같은 분야에서 AI와 로봇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공장, 스마트 팜의 도입은 생산 과정에서의 결함 감지, 품질 관리, 공급망 최적화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될 수 있으며, 이는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인적 서비스가 중심이 되는 서비스 산업의 경우, AI를 통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AI 기반 챗봇은 고객 서비스를 자동화하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으며, AI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의 행동 패턴을 이해하고,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AI 기술의 활용은 교육 분야에도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 AI 기반 학습 플랫폼은 학생에게 개인화된 학습 경험을 제공하며, 이는 평생 학습 문화의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 노동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교육과 직업 훈련이 중요하며, AI는 이러한 과정을 지원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고령화 사회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건강 관리 및 노인 돌봄 분야에 있어서도 AI 기술은 의료 데이터 분석, 진단 지원, 원격 모니터링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다. AI 기술을 통해 진단, 치료, 관리 과정에서 의료 전문가를 지원함으로써 건강 관리의 질을 높일 수 있으며, AI 로봇을 통한 노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인간 간병인의 부담을 줄이고,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AI와의 공존을 통하여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진다. 하지만 AI와의 공존에 따른 잠재적인 위험을 반드시 최소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지혜로운 정책과 규제, 그리고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 데이터 프라이버시, 직업 안정성, AI 결정에 대한 투명성 및 책임성은 AI 기술을 채택함에 있어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이며, 우리 현실에 맞는AI 기술의 윤리적 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이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기술의 발전과 사회의 변화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는 정부, 산업계, 교육 기관,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과제다. AI 기술이 인간 중심의 가치를 바탕으로 발전하고 적용될 때, 우리는 진정으로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바로 지금부터 시작돼야 한다.
김정하 티라유텍 대표이사 jason@thirautech.com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2
코웨이, 10년만에 음식물처리기 시장 재진입 '시동'
-
3
'주사율 한계 돌파' 삼성D, 세계 첫 500Hz 패널 개발
-
4
현대차, 차세대 아이오닉5에 구글맵 첫 탑재
-
5
나무가, 비전 센싱 기반 신사업 강화…“2027년 매출 6000억 이상”
-
6
속보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
-
7
서울시, '한강버스' 2척 첫 진수…해상시험 등 거쳐 12월 한강 인도
-
8
이재명, 위증교사 1심 재판서 무죄
-
9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
10
재생에너지 키운다더니…지자체간 태양광 점용료 4배 차이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