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전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카카오를 떠난다. 그가 '조직 쇄신'을 위해 카카오에 합류한 지 6개월 만이다.
카카오 상임윤리위원회는 지난 15일 김 전 총괄에 대한 징계를 해고로 의결했다고 카카오 구성원들에게 공지했다. 해고 결정 이유는 직장 내 괴롭힘, 허위 사실 기반 명예훼손,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사내 정보의 무단 유출, 언론 대응 가이드 위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 가이드 위반 등이다. 김 전 총괄은 윤리위 결정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위는 김 전 총괄이 잘못된 사실 관계를 바탕으로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괄이 제기한 사내 건설 프로젝트 '일감 몰아주기' 의혹 또한 문제가 없었다고 봤다.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외부 법무법인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다.
김 전 총괄은 지난해 11월 회의 과정에서 일부 직원에게 폭언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김 전 총괄은 SNSN에서 카카오의 골프장 법인회원권 사용 문제, 제주도 본사의 보육 시설 문제 등도 지적했다.
김 전 총괄은 네이버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이다. 그는 2012년 사회적기업인 '베어베터'를 창립했다. 2022년에는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의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지난해부터는 카카오 CA협의체의 경영지원총괄을 맡았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