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동쪽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내려오면서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 황사가 유입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전 6시 50분께 인천 옹진군 백령도를 시작으로 서울과 수도권, 강원, 충남에서 황사가 관측됐다.
인천과 서울에서 황사가 마지막으로 관측된 것은 작년 1월 8일과 7일로, 약 1년여 만에 황사가 찾아온 것이다.
황사는 미세먼지(PM10) 농도를 높여 오전 11시 기준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인천 옹진군 백령도와 연평도 196㎍/㎥과 306㎍/㎥, 강화군 219㎍/㎥, 서울 162㎍/㎥, 충남 태안군 안면도 120㎍/㎥, 강원 속초 112㎍/㎥ 등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기준(151㎍/㎥)을 넘은 인천 옹진군과 강화군에는 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졌다.
황사는 남동진하면서 전국을 뒤덮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황사로 인해 수도권과 강원권, 충청권, 광주, 전북, 대구, 경북에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전남과 부산, 울산, 경남, 제주의 미세먼지는 보통 수준이겠으나 저녁에는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이 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밤부터 대기가 원활하게 확산하면 18일에는 대기 수준이 보통으로 회복되겠다.
황사를 싣고 온 북서풍이 기온을 떨어뜨리면서 꽃샘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에서 영상 5도 사이다. 이날 아침 기온(7~12도) 대비 5~10도 가량 급격히 하락하는 것이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 북부와 대전, 대구 등 내륙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