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판 회사인 심텍이 전방산업 회복에 따른 실적 반등을 예상했다.
회사가 제시한 올해 실적 전망치는 매출 1조3400억원, 영업이익 814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29% 늘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을 전망했다.
심텍은 지난해 반도체 경기 침체로 매출 1조419억원, 영업손실 8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8.6% 감소했으며,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했다.
올해 매출 전망치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2022년과 2021년(2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목표치다. 분기 영업손익은 2분기부터 흑자 전환해 하반기에는 두 자릿수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업부문별 매출 전망치는 MSAP 부문 9433억원, 고밀도 회로기판(HDI) 부문 2731억원, 텐팅 부문 1266억원으로 제시했다.
심텍은 미세회로제조공법(MSAP) 제품군 매출이 상승할뿐 아니라 이중 시스템 집적회로(IC) 제품 비중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텐팅 부문은 비주력이기에 매출 비중을 줄여가고 있다.
MSAP 제품군은 시스템인패키지(SiP) 모듈, 플립칩-칩스케일패키지(FC-CSP), 멀티칩패키지(MCP), GDDR6용 기판 등이다. 심텍은 MSAP 내 FC-CSP, SiP 매출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심텍은 신규 고객사 물량 대응을 위한 증설도 추진한다. 최근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총 1200억원 규모로 발생해 자금을 확보했다.
심텍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를 저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했고, 이에 맞춰 PCB 수요도 늘고 있다”며 “고객사들 PCB 수요에 대응해 설비투자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