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능성 건강식품원료(Nutraceutical) 및 천연물 신약(Botanical Drug) 글로벌 선도기업' 신약개발 벤처기업 티지바이오텍의 비전이다.
티지바이오텍(대표 허태린)은 2000년 3월 경북대 생명공학부 허태린 교수가 발견한 비만 유전자(IDPc)를 조절하는 비만치료제 개발을 목적으로 동아제약 및 SK가 공동 투자해 설립된 회사다.
현재의 주력제품인 체지방 감소물질 돌외잎주정추출분말 '액티포닌®(ACTIPONIN®)'을 개발, 2013년 식품의약안전처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원료로 승인을 취득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액티포닌®'은 세계 최초 인체 섭취 가능한 'AMPK(AMP-activated protein kinase)' 활성물질이다. 티지바이오텍이 인체적용 임상시험을 거쳐 자체 개발한 체지방 감소 기능성 식품원료이다. 운동으로 AMPK가 활성화돼 체지방이 감소되는데 비해 '액티포닌®'은 섭취만으로 AMPK를 활성시켜 운동효과를 내게 해준다.
인위적으로 식욕을 억제하지 않아도 체지방은 물론 혈중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천연물 유래 기능성 물질이다. 운동 없이 정상적으로 음식을 섭취해도 몸속 운동 스위치(AMPK)가 켜지는 효과를 나타내며 독성이 없는 안전한 기능성 식품원료로 인정 받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 공급이 빠르게 늘고 있다. 2017년 미국에 '액티포닌®'을 첫 수출해 제조된 라이프익스텐션사 완제품은 2020년 미국 아마존 소유 'Whole Foods Market' 체중조절분야에서 판매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금도 온라인 기능성제품 판매사이트 '아이허브(iHERB)' 판매순위 중 지방연소제와 체중감소제 부문 최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신규 건강기능식품 원료(NDI) 승인을 획득하면서 현재 미국을 비롯해 폴란드, 태국, 필리핀, 대만,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
'액티포닌®'을 활용해 지난해 8월 출시한 '레미번(Lemme Burn)'은 출시 20여일만에 아마존 체지방 감소분야 매출 1위를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레미번은 인스타그램 세계적 셀럽인 코트니 카디시안이 소유한 회사다. 현재 국내에서는 '액티포닌®'을 사용한 완제품 50여종이 시판되고 있다.
티지바이오텍은 미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개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액티포닌®' 개발을 통해 습득한 노하우를 활용해 천연물 신약 개발에도 도전한다. 조만간 ' 액티포닌®' 기반 신약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과체중은 사회적인 이슈다. 과체중 인구가 늘어나면 사회적 비용도 늘어난다. 작년에 세계비만연맹(WOF)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과체중 인구 증가에 의한 경제적 손실이 2035년에 약5627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과체중 관련 시장 규모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