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황 전남대 교수팀, 콜레스테롤 대사조절로 치주염 새로운 예방·억제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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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황 전남대 교수.

전남대학교는 류제황 치과약리학 교실 교수(경조직바이오인터페이스 MRC 연구센터)팀이 콜레스테롤 대사이상에 의한 치주염 조절 기전을 규명, 치주염의 새로운 원인을 밝혀냈다고 13일 밝혔다.

류 교수는 트란 탄 탐 박사와 함께 치주조직에 축적된 콜레스테롤에 의해 잇몸 및 치조골의 분해가 일어남을 확인했다. 고콜레스테롤 사료를 섭취한 치주염 동물모델의 잇몸조직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잇몸조직 분해 효소의 발현이 증가했으며 치조골의 소실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치주염 환자 및 치주염 동물모델의 치주조직에 콜레스테롤이 축적돼 있으며, 축적된 콜레스테롤은 CH25H라는 효소에 의해 25-수산화콜레스테롤로 변환되고 핵수용체 RORα에 결합해 잇몸과 치조골을 분해하는 유전자들의 발현을 유도함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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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황 전남대 교수팀의 논문 그래픽.

치주염은 음식물로 인한 구강 미생물 감염으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잇몸조직 및 치조골의 손상을 초래해 치아 탈락을 부른다. 치주염의 새로운 발병 원인 규명은 기존의 치주염 치료의 한계를 벗어나 개인맞춤형 치료 및 다양한 약물의 적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선도연구센터, 중견연구사업 지원으로 수행했으며,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한빛사(한국을 빛내는 사람들) 논문으로 소개됐다. 국제학술지 '실험분자의학'에도 실렸다.

류제황 교수는 “콜레스테롤의 대사이상은 구강미생물에 대응하는 숙주의 면역 감수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며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 조절을 통한 콜레스테롤 대사조절이 치주염의 예방 및 억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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