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전기차 모터코어를 생산하는 설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로템은 12일 충청남도 당진시에 위치한 현대로템 당진 공장에서 '적층 프레스' 시연회를 개최했다.
프레스는 금속에 힘을 가해 원하는 모양으로 성형하는 설비다. 자동차 차체와 각종 부품을 성형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 압축력을 발생시키는 구조에 따라 기계식 프레스, 유압식 프레스, 서보 프레스 등으로 분류된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적층 프레스는 고속·고정밀 기계식 프레스로, 전기차에 적용하는 고효율 모터코어를 생산한다. 전기차 모터는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 엔진처럼 전기차를 움직이게 하는 회전력을 생성한다.
모터 코어는 전기차 모터 동력을 담당하는 구성품으로, 주행 거리와 가속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이다. 적층 프레스는 얇은 강판을 여러층으로 겹쳐 모터 코어를 생산하는 데 강판이 얇을수록 모터의 효율이 향상되는 게 특징이다.
현대로템 설비는 균형을 맞추는 동적 발란스 장치가 탑재돼 분당 최대 300SPM(Stroke Per Minute) 고속 공정에서 높은 정밀도를 구현했다. 또 프레임에 진동을 흡수하는 주물 소재를 적용해 일반 용접 프레임 대비 설비 진동을 최소화했다. 이 밖에 적층 프레스에 '4포인트 슬라이드 구조'도 적용했다. 기존 2포인트 슬라이드 구조 대비 공정 횟수를 늘린 대형 사이즈 금형에도 적용할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다양한 프레스 기술을 통해 적층 프레스 설비를 개발했다”며 “전기차 모터와 배터리 관련 부품 등 업계 수요에 최적화한 프레스 제품군을 확보해 시장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