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늘봄학교 현장을 찾아 성공적인 안착의 중요성을 강조하 일부 교원단체의 주장에 대해 사실왜곡이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이 부총리는 12일 충북 진천 상신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의 성공적 안착을 주제로 제16차 함께차담회를 개최했다.
이 부총리는 “늘봄학교는 우리 사회의 난제인 저출생 문제 해소를 위해 어렵더라도 성공시켜야 할 과제”라며 “학부모님들이 겪고 있는 돌봄공백과 사교육비 부담을 덜고 아이를 낳아 기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교육 내에서 방과후 돌봄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제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늘봄학교 도입을 방해하는 일부 교원단체의 행위에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부총리는 서울초등교사노조가 1월 말 관내 초등학교에 공문을 보내 늘봄학교 공문 접수 금지를 요구한 탓에 서울의 1학기 늘봄학교 참여율이 6.3%에 그치게 됐다고 언급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실태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이날 1학기 늘봄 프로그램에 투입된 강사 인력 중 교사가 53.7%를 차지하며, 교원에게 늘봄 행정 업무를 부과한 학교는 89.2%라고 주장했다. 전교조의 조사는 전체 늘봄학교 참여 학교 2741개교 중 611개교가 참여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1학년 맞춤형 프로그램 강사로 1만1500명을 확보했으며 이중 83.2%가 외부 강사, 16.8%는 희망하는 교원으로 구성됐다고 반박했다.
이 부총리는 “교원단체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겠지만 사실을 왜곡해 여론을 호도하거나 정책 추진을 방해하는 행위는 삼가달라”고 촉구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 늘봄학교를 도입한 2741개 초등학교에서 12만8000명이 늘봄학교를 이용하고 있다.
이들 학교에서는 지난해 6만6000명이 늘봄학교를 이용했으며, 정책의 본격 운영에 따라 이용자가 두 배 늘어난 것이다. 교육부는 늘봄학교 이용 비율이 유지될 경우 모든 초등학교에 전면 도입되는 2학기에는 초1의 70.2%인 24만4000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
늘봄학교 참여율이 저조했던 서울과 광주, 충남, 전북, 경북 등은 이달 중 늘봄학교를 추가 선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