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2025년까지 전기차 충전기 사업 글로벌 1위 수준으로”

LG전자가 2025년까지 전기차 충전기 사업에서 글로벌 1위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북미·유럽에서 다수 고객을 확보했고 잠재 고객도 상당수라, 2030년 글로벌 전기차 충전기 시장 10% 점유율 확보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장익환 LG전자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EV트렌드코리아 전시장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LG전자는 전기차 충전 사업을 연매출 조(兆)단위 규모로 키우기 위해 전사 차원에서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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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부사장(사진 가운데)이 EV트렌드코리아 전시 둘째날인 7일 오후 LG전자 부스를 찾아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G전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기차 충전기를 전시했다. (사진=배옥진 기자)

장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텍사스 공장 개소식에 미국·캐나다 주요 고객 7~8곳를 초청해 LG전자의 깐깐한 품질·생산 시스템을 경험하도록 했다”며 “행사 직후 상당수 고객이 전기차 충전기 사업 계약을 요청했고 캐나다 충전 인프라 서비스 운영기업(CPO) 4~5곳이 협력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에는 2분기 출시를 앞둔 급속충전기를 공급한다. LG전자는 2분기 미국, 하반기엔 유럽에서 각각 급속충전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 텍사스 공장에서 상반기 175㎾ 급속 충전기 양산이 목표다. 하반기엔 350㎾ 초고속 충전기도 만들 방침이다.

유럽 시장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장 부사장은 “최근 유럽의 유틸리티, CPO, 전기 공급사, 전기차 충전기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 기업과 논의하고 있는 데 대부분 적극적으로 협력 의사를 보이고 있다”며 “북미는 현지 공장에서, 유럽과 아시아는 평택 공장에서 우선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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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익환 LG전자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장(부사장) (사진=LG전자)

그는 LG전자가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서 높은 품질과 빠른 서비스 대응체계를 갖춘 것이 차별화 역량으로 조명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해외에서 전기차 충전기 고장 발생 후 제대로 사후서비스가 되지 않는 문제가 잇따르자 LG전자의 강점이 부각됐다는 것이다.

장 부사장은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고품질 생활가전을 생산·공급하고 빠른 사후서비스 체계를 운용한 경험이 풍부하다”며 “이 같은 경험이 전기차 충전기 사업에서도 발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부사장은 “제품군, 진출 국가 등에 걸쳐 전반적으로 1위 기업과 어깨를 견줄 정도의 역량을 갖추려 한다”며 “국가별 인증에 철저히 대응하고 주요 CPO들과 정합을 맞춰나가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